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학교내 총격사건 빈발에 ‘방탄 백팩’까지 등장

미국뉴스 | 사회 | 2023-09-28 08:57:13

방탄 백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교내 총격 올들어 53건

 

‘15피트 거리에서 발사된 소총: 관통되지 않음’

 

방탄조끼에 적혀있을 법한 이 문구는 다름 아닌 미국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방탄 가방’에 동봉된 안내문에 담긴 내용이다.

 

몬태나주에 사는 브렌다 발렌수엘라(37)는 얼마 전 학기 시작을 앞두고 자녀 벨라(15)와 케일럽(11)에게 방탄 기능이 있는 가방을 사줬다. 발렌수엘라는 온라인에서 여러 제품을 살펴보고 몇 시간 동안 방탄 기능 검사 결과까지 비교해본 뒤 이 가방을 골랐다.

 

이처럼 학교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총기난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녀를 등교시키기 어려워하는 부모의 사연을 뉴욕타임스(NYT)가 26일 조명했다.

 

발렌수엘라는 8년 전 오리건주에 있는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을 코앞에서 목격한 생존자다. 그가 수업을 듣던 중 전화를 받기 위해 복도로 나온 순간 총 6정을 가방에 숨긴 남성 1명이 교실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다. 당시 총격으로 총 10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발렌수엘라는 목숨은 건졌으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체중 감소, 구토 등 참사 후유증을 앓아야 했다. 심지어 자녀를 등교시킬 때도 발렌수엘라는 극심한 불안과 불면증을 겪는다. 그가 증세를 가라앉히기 위해 처방받은 약만 26개에 달한다.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 총기 참사 이후 지금까지 교내 총격 사건은 최소 538건이 더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CNN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미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최소 37건이다.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최소 16건까지 포함하면 총 53건에 달한다.

 

지난 20년간 미국 내 총기 난사는 매년 증가했고 생존자들은 전 세대에 걸쳐 이에 따른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발렌수엘라는 자녀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일종의 ‘예방 교육’에 나선 셈이다.

 

발렌수엘라는 국가가 총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개인적으로라도 자녀에게 이에 대비한 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학교들은 출입문 잠금장치를 보강하고 학부모를 포함한 방문자 신원 확인도 철저히 하고 있지만 자녀가 총기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