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연준, 인플레 우려에 금리 동결…‘매의 발톱’드러내

미국뉴스 | 경제 | 2023-09-21 09:26:26

연준, 인플레 우려에 금리 동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장기 고금리 강력 시사, 인플레 재점화 우려 탓

 

 연준이 20일 FOMC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를 강하게 시사했다. 이날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제롬 파월 FRB 의장. [로이터]
 연준이 20일 FOMC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를 강하게 시사했다. 이날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제롬 파월 FRB 의장. [로이터]

■ FOMC 결정 배경과 의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기준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긴축 본능을 재확인했다. 특히 내년에도 고금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는데 최근 미국 경제에 불어닥친 경기 재가속화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점화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처로 분석된다.

 

■인하기대 꺾은 점도표 쇼크

19~20일 일정으로 열린 이번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가장 주목 받는 것은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다. 90%가 넘는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점도표는 대체적으로 매파적으로 나왔다.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6%로 나왔는데 기존 6월 점도표와 동일하게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적절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고 싶다”며 “적절할 경우 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안겨준 것은 점도표에 나온 내년 금리 전망이다. 기존 6월 FOMC에서는 내년 금리 전망이 4.6%였는데 이번에 5.1%로 큰 폭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내년 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현 수준에서 단 두 차례만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기존 점도표에 따라 가장 최근인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고 내년 상반기 말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하반기까지 네 차례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이러한 기대가 무너진 것이다.

 

■예상보다 강한 경제가 변수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고금리를 더 높이, 더 길게 시사한 것은 최근 미국 경제의 화두인 경기 재가속화론 때문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예측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한때 전년 대비 5.9% 오를 것으로 나오고 소매판매가 활황을 보이는 등 경기가 다시 뜨거워지면 물가 상승도 재점화 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가 지난 회의보다 두번 줄어든 이유는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점도표와 함께 발표한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경기 가속화를 반영했다. 올해 GDP 성장률은 6월 전망치 1.0%보다 1% 포인트 넘게 오른 2.1%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1%에서 1.5%로 올라갔다. 물가의 경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올해 전망치를 6월 3.9%에서 기존 3.7%로 낮췄는데 경기가 가속화하더라도 물가 하락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올라간 에너지 가격이 경제 전반으로 번지면 근원 물가 역시 한 번 더 위로 튀어오를 위험성이 있다.

 

■대출받기 더어려워질듯

이번 FOMC 결과는 전반적으로 미국인들의 금융 부담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안 그래도 많이 올라간 상태인 시장 금리가 더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지니스 오너 입장에서는 사업을 위해 신규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고 각종 채무가 야기하는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내 집 마련을 위해 모기지 활용을 고민 중인 주택 수요자라면 현재 7%대인 30년물 이자율이 더 오를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다만 고금리를 시사한 이번 연준의 스탠스는 달러 강세를 유도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달러 결제로 무역을 통해 해외에서 물건을 들여오는 비지니스 오너라면 유리할 수 있다.

연준의 긴축 본능에 이날 증시도 충격을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76.85포인트(0.22%) 하락한 3만4,440.88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41.75포인트(0.94%) 내린 4,402.2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09.06포인트(1.53%) 하락한 1만3469.13을 나타냈다.

 

<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이민자 시민권도 박탈한다”
트럼프 “이민자 시민권도 박탈한다”

“귀화자 박탈 기준 검토” NYT, 월 100~200건 선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귀화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한 시민권 박탈 기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뉴욕타임스

H-1B 비자 등 최대 3천달러 육박… 이민 신청 급행 수수료 또 오른다
H-1B 비자 등 최대 3천달러 육박… 이민 신청 급행 수수료 또 오른다

프리미엄 프로세싱 인상3월1일부터 전면적 조정취업·유학비자 전반 영향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H-1B 비자를 포함한 주요 이민 관련 신청서의 급행 처리 프리미엄 프로세싱

재외국민 4분의 1이 노인 ‘초고령 사회’
재외국민 4분의 1이 노인 ‘초고령 사회’

<사진=Shutterstock>  행안부 주민등록 통계65세 이상 18% → 25%고령화 속도 더 가팔라 재외국민 사회의 노인 인구 비율이 집계 이래 처음으로 25%에

“집값보다 무서운 유지비”… 올해도 재산세·보험료↑
“집값보다 무서운 유지비”… 올해도 재산세·보험료↑

각종 비용이 주택시장 변수바이어·홈오너 추가 부담에스크로 비용까지 급등모기지 연체율 상승 현실 새해 주택시장에서 재산세와 주택보험료, 모기지 비용 급증이 주택 소유자들이 직면할 최

이란 시위 사망자 폭증… 트럼프, 이란 군사개입 준비 착수
이란 시위 사망자 폭증… 트럼프, 이란 군사개입 준비 착수

반정부 시위 통제불능강경 진압·시위대에 발포  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란 정부에 대한 항의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로이

“한인 프리스쿨서 4세 여아 성추행 피해” 주장

“여교사가 부적절 접촉” 학부모, 민사소송 제기 학교·교사·원장 상대로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인 운영 프리스쿨에서 4세 여아가 교사로부터 성적으로 부적절한 접촉을 당했다는 주장

‘수퍼맨’ 초판본 1,500만달러에 팔려
‘수퍼맨’ 초판본 1,500만달러에 팔려

1938년 코믹스 만화책   한때 할리웃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가 소장했던 ‘수퍼맨’ 코믹스의 1938년 초판본이 역대 최고가인 1,500만 달러에 팔렸다. 10일 BBC방송 등에

올해 금값 전망 엇갈려 평균 4,610달러로 7%↑

국제 금 가격 상승세가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해 올해 7% 상승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1개 금융업체 전문가들의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치

“모기지 금리 인하 위해 2,000억달러 투입”

트럼프, 채권매입 지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주택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국책모기지기관인 패니메와 프레디맥에 2,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매입을 지시했다. 정부는

세계식량가격지수 넉 달째 하락

작년 한 해로는 상승세 식품 가격 안정화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9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세계식량가격지수(2014∼2016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