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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곡물가 ‘더블 펀치’… 고물가 장기화

미국뉴스 | 경제 | 2023-09-19 08:48:01

스태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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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고조

 

지난해 6월 9.1%를 찍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전년 대비)이 올해 6월 3.0%까지 둔화하자 시장은 물가가 잡혔다며 금리 인하 시점을 거론하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유가와 주요 농산물, 석탄 가격이 고공 비행하며 고물가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경기는 위축되고 있는데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우려도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재의 국제유가는 신흥국 수요가 급증한 2008년 배럴당 145달러에 비하면 낮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지난해를 제외하면 2014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는 원유 공급 부족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PI애셋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산유국들이 큰 폭의 수요 감소를 초래하지 않으면서 능숙하게 가격을 끌어올리는 놀라운 가격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농산물 가격도 들썩이며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글로벌 쌀 가격의 기준이 되는 태국산 쌀 수출 가격은 최근 톤당 600달러를 넘기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50%나 급등한 것이다. 세계 1위 쌀 수출국 인도가 일부 품종의 수출을 금지하는 등 규제를 가한 여파다. 브라질·태국 등 주요 사탕수수 생산국이 이상기온에 시달리면서 국제 설탕 가격도 12년 만에 최고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스페인에서의 작황 악화로 올리브유 가격도 전년보다 130% 폭등한 상황이다. 석탄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 석탄 가격 기준인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가격은 13일 톤당 162.25달러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이 주요 에너지원 가격 급등과 가뭄에 따른 수력발전량 감소 등에 화력발전의 의존도를 높인 영향이다.

 

닛케이는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고물가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고조되고 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국제유가 상승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의 바람이 세계 경제 대부분의 지역에 불어오고 있다”며 “선진 경제 중 미국보다 유럽에 더 큰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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