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20개국 175명 집계
한국 외무공무원의 복수국적 자녀 4명 중 3명은 미국 국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통위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최근 외교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외교부 외무공무원 자녀 중 외국 국적 자녀는 20개 나라 175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의 75%에 해당하는 131명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과 러시아가 6명, 폴란드 4명 등의 순이었다.
재외공관의 공관장으로 있으면서 자녀의 이중국적을 신고한 건수도 최근 4년 새 11건으로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미국 국적 취득을 신고한 2명은 모두 A 공관장 자녀이고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홍걸 의원은 “외무공무원은 해외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자녀가 이중국적을 보유할 수는 있지만, 국적이 미국에만 편중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