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워싱턴DC 판다 가족, 임대 만료…미중 50년 '판다 외교' 끝?

미국뉴스 | 사회 | 2023-08-28 10:39:15

워싱턴DC 판다 가족,임대 만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오는 12월 초 귀국 예정…새로운 판다 올지 논의 안돼

연초에도 멤피스 판다 20년 만에 미국 떠나

 

샤오치지 생일파티[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샤오치지 생일파티[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DC의 판다 가족이 중국에 돌아가기로 하면서 50여년간 이어진 미·중 양국의 '판다 외교'에도 균열이 일고 있다.

26일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의 3살짜리 자이언트 판다 샤오치지와 부모 메이샹, 톈톈 등은 오는 12월 초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동물원 측과 중국 정부 간의 임대 합의가 만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암컷 메이샹과 수컷 톈톈은 2000년 12월 처음 미국 땅을 밟은 뒤 두 차례에 걸쳐 대여 기간이 연장돼 2005년 첫째 타이샨, 2013년 둘째 바오바오, 2015년 셋째 베이베이를 낳았다.

 

새끼 판다 3마리는 2010년, 2017년, 2019년 차례로 중국에 돌아갔다.

막내인 샤오치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8월 기적처럼 태어났다. 메이샹과 톈톈의 대여 기간은 그해 12월 3번째로 연장됐다.

FP는 이번에는 대여 기간이 연장되지 않았으며, 이들을 대체할 또 다른 판다가 올지에 대해서도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스미스소니언 동물원의 '간판스타'로 통했던 판다들을 앞으로는 보지 못할 수도 있게 됐다.

미국과 중국의 '판다 외교'는 1972년 리처드 닉슨 전대통령의 방중 직후 중국이 미국에 암수 판다 한 쌍을 선물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팻 닉슨 영부인이 베이징 동물원에서 판다를 보며 감탄하자 저우언라이 총리가 "좀 드려보겠다"고 말한 뒤 링링과 싱싱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링링과 싱싱은 1990년대 세상을 떠나기까지 새끼 판다 5마리를 낳았지만, 모두 며칠 정도밖에 살지 못했다.

 

중국이 임대 방식을 도입한 건 1981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하면서다.

임대료는 한 쌍에 1년 100만달러(약 13억2천만원)로 정해져 있으며 전 세계에 판다 70여마리를 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있어 판다는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지만,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의 암컷 판다 야야 사태로 한 차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08년 8월 태어난 야야는 수컷 러러와 함께 2002년 4월 연구 목적으로 멤피스 동물원에 대여됐다.

그러나 지난 2월 러러가 돌연사하고, 야야의 수척해진 모습이 온라인에 확산하며 중국 내에서 조기 반환 목소리가 커졌다.

동물원 측은 지난 4월 20년간의 대여 기간이 끝나자 예정대로 야야를 중국에 돌려보냈다.

이에 앞서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은 지난해 미국에 있는 새끼 판다를 중국에 돌려보낸다는 미중 합의를 파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FP는 스미스소니언 동물원의 상황이 "지난 수십년간 이어진 미중 관계의 냉랭함 속에 발생했다며"며 "트럼프와 바이든 행정부에 걸쳐 깊은 상호 불신이 뿌리내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스미스소니언 동물원 측은 미중 간 지정학적 관계가 판다 관련 합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낮게 봤다.

동물원 책임자 브랜디 스미스는 "우리가 대화하고 있는 사람들은 동물과 야생 동물, 보존에 중점을 두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동물원은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대대적인 송별 행사도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 베네수·우크라 등 출신 18개월간 임시보호지위 연장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의

근육량 못지않게‘근육의 질’중요… 암 치료 효과도 높인다

근육에 지방 쌓인 근지방증유방암 치료 효과 낮춰심근경색·빠른 간섬유화도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질’을 바꾸면 암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언제부터 눈물이 많아져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원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심리 상담부터 받기 시작했어요.”초교 5학년 아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간은 심각한 손상이 된 뒤에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 간의 침묵으로 인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나 된다.간암 발병 경로를 거꾸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직장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다 심각한 과로와 만성피로까지 겹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업무 중 틈틈이 어깨 관절

학비 오르는데…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학비 오르는데…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나날이 치솟는 대학 학비를 보면‘과연 대학 진학이 필요한가?’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답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대학 졸업 후 받게 될 낮은

"라돈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임신성 당뇨병 위험 37% 증가"
"라돈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임신성 당뇨병 위험 37% 증가"

미 연구팀 "라돈, 임신성 당뇨병에도 위험 요인…대책 필요" 토양, 암석, 물 등에 들어있는 라듐이 방사성 붕괴를 일으킬 때 나오는 라돈(Rn) 가스에 임신부가 노출되면 임신성 당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