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수리 공사 중 소통 및 신뢰 부족
이경철 이국자 박건권 윤모세도 사퇴
애틀랜타한인회 한인회관 관리운영위원회 김백규 위원장 및 이국자 박건권 이경철 윤모세 관리위원이 24일 모두 사퇴했다.
한인회관 관리운영위는 주 패밀리재단이 기부한 40만 달러의 보수기금을 갖고 지붕수리 공사를 마치고 현재 내부 수리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수리 과정에서 관리운영위는 한인회 집행부와 소통부족과 신뢰성의 문제로 최근 잡음이 불거졌다.
이홍기 회장 등 집행부는 한인회관 수리공사는 기본적으로 입찰을 통해 시행사를 결정해야 하는데 관리운영위가 수의계약을 통해, 혹은 관리위원에게 시공을 맡겨 관리운영위 규정을 어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김백규 위원장은 관리운영위가 보수공사 계획안을 작성해 이미 보고가 다 이뤄졌고, 음향 및 조명시설 보수는 경비를 아끼기 위해 필요한 제품을 관리위원이 직접 구입해 전문가에게 설치를 맡겼다고 해명했다.
음향 및 조명장비 구입은 관리위원인 박건권 라디오코리아 대표가 맡았다. 박 대표는 전문가인 CNS 미디어의 문영진 대표의 조언에 따라 아마존 등에서 자신의 크레딧 카드를 이용해 5만8,479.59 달러치의 물품을 구입했으며, 카드대금 결제를 위해 지난 7월 18일 김백규 위원장으로부터 6만 달러 체크를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인회 집행부는 시공사의 책임이 분명해야 후에 문제 발생 시 AS 혹은 하자보수 요청을 할 수 있고, 천정 가까이 매달은 스피커 등이 떨어지는 사고 시 보험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입찰을 통한 시공이 이뤄지지 않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24일 둘루스 한식당에서 김백규 위원장은 “한인회관 건립을 주도했던 제가 애착을 갖고 위원장직을 맡아 일했지만 잡음이 많고 의심을 받는 상황에 이르러 더 이상 위원장직을 수행하기 어렵게 돼 사퇴한다”며 “더 좋은 분을 찾아 회관 수리를 마무리하길 바라고 한인회관이 한인 및 주류사회의 사랑받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존 회관 수리비를 모금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도 토로했다.
현재 관리운영위 은행잔고는 7만여 달러가 남아 있다. 당초 계획했던 수리공사를 다 마치려면 50만 달러 정도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사태는 한인회 집행부와 관리운영위 사이의 소통부족과 신뢰성 결여가 낳은 해프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