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나는 악하다" 영국 신생아실 간호사, 아기 7명 살해 유죄

글로벌뉴스 | 사건/사고 | 2023-08-21 10:21:47

신생아실 간호사, 아기 7명 살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6명 살해 미수…영국 현대 최악의 아동 연쇄 살인마

검찰 "평범해 보이지만 냉혹하고 계산적, 동기 알 수 없어"…추가 범행 수사

 

영국서 신생아 7명 살해한 간호사 루시 렛비[체셔 경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서 신생아 7명 살해한 간호사 루시 렛비[체셔 경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병원 신생아실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18일(현지시간) 아기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살해 시도한 혐의로 유죄 인정을 받아 영국이 충격에 빠졌다.

평범해 보이는 간호사 루시 렛비(33)는 영국 현대 역사상 최악의 아동 연쇄 살인마로 불리게 됐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렛비는 2015년 6월∼2016년 6월 잉글랜드 체스터 백작 부인 병원 신생아실에서 일하면서 남아 5명, 여아 2명을 살해했다.

 

그는 주로 야간 근무 중에 아기들에게 일부러 공기를 주입하거나 우유를 강제로 먹였고 두 명은 인슐린에 중독시켰다.

이 중엔 미숙아나 쌍둥이들이 있었고, 한 아기는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살해됐다.

 

다만 살인 미수 두 건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또 아기 4명과 관련한 살인 미수 혐의 6건에 관해선 배심원단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렛비가 2018년 체포된 후 집에서는 범행을 인정하는 내용을 손으로 쓴 메모가 나왔다.

그는 메모에서 "아기들을 일부러 죽였다. 내가 그 아기들을 돌볼 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나는 끔찍하고 악한 사람이다. 이 일을 하다니 나는 악하다"고 말했다.

그는 쌍둥이를 둘 다 살해하기도 했고, 한 여자아기는 4번째 시도 끝에 살해했다.

한 쌍둥이의 어머니에게 아기들이 공격하는 모습을 들켰을 때는 "믿으세요. 나는 간호사예요"라고 말할 정도로 대담했다.

집에서는 범행 대상 아기들에 관한 서류와 의학 정보가 나왔다.

검사는 "렛비는 가장 약한 아기들을 돌볼 정도로 신뢰받았고 함께 일한 동료들은 살인자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며 "그는 최선을 다해서 범행을 숨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생아실에서 이유 모를 사망이 많이 나오자 의사들이 우려를 품기 시작했고, 이후 조사에서 의학적 사망 원인이 발견되지 않자 경찰이 개입했다.

소셜미디어 속에서 그는 행복하게 웃으며 사교생활로 바쁜 사람이었다.

부모, 형제와 함께 특이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고,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간 자랑스러운 자녀였다.

조사 중에는 울면서 범행을 부인했고, 병원의 위생 수준이 열악하고 직원들의 능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가 냉혈하고, 잔인하고, 계속해서 말을 바꾸며 계산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수사를 맡은 경찰은 범행 동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을 확인하기 위해 렛비가 간호사로 일한 기간을 모두 들여다보고 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이번 범행과 관련해 독립 조사를 지시했다.

체스터 병원 신생아실 한 의사는 2015년 10월 처음 문제를 제기했지만 병원이 경고를 무시했으며 경찰에 신고할 때도 늑장을 부렸다고 폭로했다.

재판은 무려 10개월간 진행됐는데 이는 영국 살인 재판 중 최장으로 보인다고 BBC가 전했다.

경찰은 3만2천쪽 분량의 증거를 수집하고 2천여명을 인터뷰했으며, 250명을 잠재적 목격자로 분류했다.

선고는 21일에 이뤄지는데 렛비는 이후 재판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신생아 7명을 살해한 간호사 렛비의 메모[체셔 경찰 제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신생아 7명을 살해한 간호사 렛비의 메모[체셔 경찰 제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