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높은 가격·팁에 지쳐…패스트푸드 ‘북적’

미국뉴스 | 경제 | 2023-08-17 09:09:56

패스트푸드 북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일반 식당 비해 매출 2배↑

푸드스탬프 이용 등 편리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으며 최대 피해 업종이었던 요식업계 중에서 맥도널드와 스타벅스 등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패스트푸드 체인업계는 매장 방문 발길이 늘면서 매출 상승을 기록하면서부터다.

 

치솟은 식료품 가격에 푸드 스탬프와 같은 현금 지원이 크게 줄면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보다 저렴한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사먹는 것이 경제적인 데다 팁 부담이 커지면서 식당 내 식사보다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탓이다.

 

고물가 속에 상대적으로 싼 음식값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의 상승세는 전 세계적인 식품 인플레이션이 수그러들지 않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워싱턴포스트(WP)는 맥도널드와 스타벅스와 같은 미국 내 43개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업체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업체들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5%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일반 식당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 신장률은 2.38%인 점을 감안하면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의 매출 신장세는 괄목할만한 것이다.

 

WP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인기를 모으게 된 데는 식료품 가격이 크게 치솟은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시리얼과 베이커리 식품의 가격은 2020년 초에 비해 29%나 급등했다. 장기화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저임금 노동자의 연쇄적 임금 상승은 식료품 가격을 끌어 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높은 식료품 가격으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데 지출되는 비용도 늘면서 소위 밥상 물가는 지난해 8월 13.5%로 정점을 찍은 데 반해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 외식 물가의 상승세는 이보다 적어 올해 3월 8.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시르카나에 따르면 피자 체인의 평균 가격은 8달러, 햄버거 체인은 6.56달러로 집에서 해먹는 비용에 비해 훨씬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팬데믹 기간 동안 크게 늘었던 푸드 스탬프의 현금 지원금 규모가 올해 3월 말로 축소된 것도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인기 상승에 한몫했다. 시르카나에 따르면 푸드 스탬프 지원금이 200달러까지 줄어들자 그로서리 마켓에서 씀씀이도 줄어 매월 70달러로 감소했다. 푸드 스탬프 사용자들은 식료품 구입을 자제하는 대신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외식을 늘렸다.

 

고물가로 인해 팁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도 패스트푸드 체인점으로 발길을 돌리게 한 요인 중 하나다. 또한 팬데믹 이후 식당에서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었다. 전미식당협회에 따르면 2020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드라이버 스루는 12%, 배달은 5% 각각 증가한 것에 비해 식당 내 식사는 14%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재택근무 축소와 함께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로 변화한 것도 패스트푸드 체인점 수요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이다. 사무실 밀집 지역에선 식당 폐업이 줄을 잇고 있지만 재택근무가 줄면서 패스트푸드 체인점 개점은 늘어 올해 5~6월 전년에 비해 10%나 상승했다.

 

그동안 ‘정크 푸드’라는 부정적 인식을 바꾸어 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샐러드와 같은 건강식 전문 체인점이 늘어난 것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인 이유 중 하나다. 샐러드 전문 체인점인 샐러드 앤 고는 지난해 166.3%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미국에서 2번째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동부 겨울 눈폭풍 강타 예보…이틀간 항공 7천편 결항
동부 겨울 눈폭풍 강타 예보…이틀간 항공 7천편 결항

뉴욕시 최대 60㎝ 폭설 예상…한국 항공사도 동부 항공편 일부 취소  동부 지역에 폭설을 동반한 강력한 겨울 눈 폭풍이 예보되면서 항공사들이 이틀간 22∼23일 약 7천편의 운항을

상호관세 무효화에도 ‘800불 이하’ 소액소포 관세 유지
상호관세 무효화에도 ‘800불 이하’ 소액소포 관세 유지

IEEPA 관세권한 흔들렸지만 ‘소액소포 관세’는 별개라 판단 트럼프, 별도 행정명령에 서명…NYT “세금회피 구멍 차단 의지” 트럼프 행정부가 800달러(약 115만원) 이하의

올해 세금 환급 늘 전망… 개정 공제한도 혜택
올해 세금 환급 늘 전망… 개정 공제한도 혜택

팁 소득 공제… 최대 2만5,000달러초과근무 공제… 최대 1만2,500달러 작년 새차 대출 이자… 최대 1만 달러 65세↑ 납세자… 표준공제 6,000달러+ 지난해 통과된 대규모

세금 서류 잘 챙겨야 혜택 받는다… 주택 소유자 세제 혜택 늘어
세금 서류 잘 챙겨야 혜택 받는다… 주택 소유자 세제 혜택 늘어

‘연방 국세청’(IRS)이 지난 1월 26일부터 2025년도 소득에 대한 세금 보고 접수를 시작했다. 올해 세금 보고 시즌은 작년에 통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

집이 재정 압박이 될 줄이야…‘하우스 푸어’신호
집이 재정 압박이 될 줄이야…‘하우스 푸어’신호

내 집 마련은 자산 축적의 시작이자 재정적으로 안정을 이룬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주택 관련 비용은 물론 전반적인 생활비가 급등하면서 주택이 자산이 아니라 가계에 부담이

삼성전자, 플로리다 고급 주택단지에 '데이코' 빌트인 가전 공급
삼성전자, 플로리다 고급 주택단지에 '데이코' 빌트인 가전 공급

아리페카 260개 전 세대에 적용…B2B 시장 공략 가속플로리다 주택단지 아리페카에 공급되는 데이코 빌트인 가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럭셔리 빌트인 주

미 공항 신속 출입국 프로그램 중단…국토안보부 셧다운 여파
미 공항 신속 출입국 프로그램 중단…국토안보부 셧다운 여파

의원 공항 의전 중단…연방재난관리청도 일반 업무 중단  미국 공항의 닫힌 게이트[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 국토안보부(DHS)의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셧다운' 여파로 미국 공

미당국 "마러라고 불법침입 무장남 사살"…트럼프, 백악관 체류
미당국 "마러라고 불법침입 무장남 사살"…트럼프, 백악관 체류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별장[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리조트 마러라고의 보안 구역에 무장한 20대 남성이 불법 침입했다

미국 관세 위법 판결에도…한국 대미투자 일단 그대로 간다
미국 관세 위법 판결에도…한국 대미투자 일단 그대로 간다

통상당국, 한미투자이행위 통한 후보 검토 ‘속도’ 국회도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일정 그대로…내달 5일 본회의서 처리 예정 “일본·대만도 대미투자 계획 변함없어…미 글로벌관세 등 대응

‘미관세 위법’이라지만… “무역협정 번복할 국가는 없을 듯”
‘미관세 위법’이라지만… “무역협정 번복할 국가는 없을 듯”

트럼프 행정부, 여전히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안보분야 영향력도 막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렸지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