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폭염 노출 많을수록 노인 등 취약층 인지력 더 빨리 저하된다"

미국뉴스 | 사회 | 2023-08-16 09:50:47

폭염 노출 노인, 인지력 더 빨리 저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한·미 연구팀, 인지 기능에 대한 폭염 영향 분석… "취약층 맞춤 지원 강화해야"

한여름 탑골공원 찾은 노인들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8월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나무 그늘에서 어르신들이 햇볕을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여름 탑골공원 찾은 노인들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8월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나무 그늘에서 어르신들이 햇볕을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폭염 현상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폭염에 많이 노출될수록 노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인지력이 부유층 등보다 더 빠르게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대 세계공중보건대학원 최은영 박사·버지니아 장 교수, 성균관대 이해나 교수팀은 16일 의학저널 '전염병학 및 공중위생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서 52세 이상 미국 주민 9천500여명의 12년간 폭염 노출과 인지기능 변화 등을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제1 저자 겸 교신저자인 최 박사는 "이 결과는 폭염에 노출될 경우 취약계층이 더 큰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후 변화 맥락에서 회복력 있는 지역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위험에 처한 계층을 지원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폭염은 미국에서 날씨로 인한 주요 사망 원인으로 허리케인·토네이도·번개를 합친 것보다 사망자가 많고 노인과 어린이는 특히 열 질환에 약하다며 최근 연구는 폭염 노출이 인지 기능을 훼손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더위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알려진 게 적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시간대 사회연구소가 2006~2018년 52세 이상 미국 성인 9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 및 은퇴 연구 데이터와 같은 기간 발생한 폭염 데이터를 병합해 분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전국 환경 공중보건 추적 네트워크의 데이터를 통해 참가자들의 누적 폭염 노출량을 계산하고 같은 기간 이들의 인지 기능 변화와 거주지역의 사회경제적 지표도 조사했다.

분석 결과 폭염에 많이 노출될수록 가난한 지역 거주자의 인지 능력이 부유한 지역 거주자들보다 더 빨리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폭염 노출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는 흑인 노인층이 백인이나 히스패닉 노인층보다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버지니아 장 교수는 "인기 기능 저하는 한 번의 폭염으로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폭염에 반복적으로 또는 장기간 노출되면 해로울 수 있다"며 "폭염 노출이 누적되면 뇌에서 세포 손상, 염증, 산화 스트레스 등 인지 능력을 소진할 수 있는 현상들이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흑인 노인층의 인지력 저하가 더 큰 것에 대해서는 "이들이 살아오면서 구조적인 인종 차별, 분리 및 기타 차별적 정책 등으로 제도적인 불이익을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논문 공동 제1 저자인 이해나 교수는 "부유한 지역에는 잘 가꿔진 녹지공간, 에어컨, 무더위 쉼터 같은 게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가난한 지역은 그렇지 못하다"며 "불우한 지역 거주자들이 겪는 만성 스트레스, 사회적 고립, 인지 건강 전문 서비스 부족 등도 인지 기능 저하 격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지역 정부와 보건 당국이 폭염에 취약한 주민들을 찾아내고 구체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며 위험에 처한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과 방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 포커스] 이바돔, 추위 잊는 뜨끈한 감자탕 전문점
[비즈니스 포커스] 이바돔, 추위 잊는 뜨끈한 감자탕 전문점

감자탕 전골·뼈구이 등 선보여'황제 우거지탕' $9.99… 그랜드오픈 스페셜 외식계의 강자 이바돔이 둘루스에 상륙했다. 최근 한파로 인해 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바돔이 뜨

〈포토뉴스〉 WALEC, 벤 쿠 커미셔너 명예고문 위촉
〈포토뉴스〉 WALEC, 벤 쿠 커미셔너 명예고문 위촉

세계아시안 사법기관 자문위원회(WALEC, 회장 민정기)는 지난 7일 귀넷카운티 커미셔너위원회 금년 첫 미팅에서 벤 쿠 귀넷 제2지구 커미셔너에게 명예고문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날

여성경제인협회 '트럼프 시대 경제' 특강
여성경제인협회 '트럼프 시대 경제' 특강

18일 오후 6:30, 1818 클럽하인혁 교수 경제특강 예정 애틀랜타 한인여성경제인협회(회장 김순애)는 오는 1월 18일(목) 오후 6시 30분 둘루스 1818클럽에서 새해 첫

미주한상총연, 대한상의·이노비즈협회와 업무협약
미주한상총연, 대한상의·이노비즈협회와 업무협약

CES 2025 현장에서 MOU 체결한국기업 미국진출에 상호협력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회장 이경철)는 8일 ‘CES 소비자 가전박람회 2025’가 열리는 라스베이커스 컨벤션센

한국 ‘여권 파워’ 세계 3위…192곳 무비자 입국
한국 ‘여권 파워’ 세계 3위…192곳 무비자 입국

프랑스·독일 등과 공동 3위…싱가포르 1위 인천국제공항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여권으로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192곳에 달해 '여권 파워'가 세계 3위를 기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질경이 씨앗 껍질의 수용성 섬유질 성분콜레스테롤 낮추고 변비·설사 완화 도움<사진=Shutterstock> 현대사회에서 건강에 대한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물고기 보호 위한 캘리포니아 북부 삼각주의 물공급 제한 비난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측 “’물 복원 선언’ 같은 문서는 없어…순전한 허구” 반박 이튼서 발생한 산불로 불에 타는

JJ에듀, 예비 고교생 및 학부모 세미나
JJ에듀, 예비 고교생 및 학부모 세미나

18일 오전 11시 세미나 실시 대학입시 전문학원 JJ 에듀케이션은 오는 1월 18일(토) 오전 11시, 예비 고등학생과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

켐프 주지사 ‘주 비상사태’ 선포
켐프 주지사 ‘주 비상사태’ 선포

GEMA,주운영센터 지휘“주민 외출 자제”당부도  브라이언 켐프(사진) 주지사가 9일 오전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선포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 이번 주 비상사태는 14일까지 유효하

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트럼프·오바마 등 전·현 대통령 5명 모두 한자리…이례적 '화합' 평가카터 손자 "인기 없을 때도 원칙 고수"…조지아 고향서 부인 옆에 영면 카터 전 대통령 국가 장례식[워싱턴 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