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부터 테네시까지 한때 4천만명 토네이도 영향권
항공편 2천600여편 취소·7천900여편 지연 운항
동부를 강타한 태풍으로 최소한 2명이 숨지고 수 천편의 비행기가 결항했다.
또 40만 가구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으며, 태풍 피해를 입은 일부 도로가 유실돼 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8일 정전 현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전날 워싱턴 DC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메릴랜드주를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40만 가까운 가구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14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펜실베이니아와 메릴랜드, 조지아주에서도 각각 10만3천, 7만, 4만 가구에 정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앞서 국립기상청(NWS)는 전날 워싱턴을 비롯한 동부 전역에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하고 심각한 폭풍 피해를 경고했다.
수도인 워싱턴에는 특히 10년만에 처음으로 4등급 수준의 토네이도 주의보를 내렸다.
이에 따라 전날 오후에 워싱턴DC의 연방 정부에 조기 폐쇄령이 발령됐고 도서관 등 주요 시설도 정상적인 운영시간보다 앞당겨 문을 닫았다.
CNN은 토네이도 주의보로 한때 뉴욕에서 테네시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4천만명이 긴장 상태에 놓였다고 전했다.
이번 태풍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앤더슨과 앨라배마주 플로렌스에서 각각 15세 소년과 28세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15세 소년은 조부모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고, 28세 남성은 벼락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편 수천편도 결항했다. 항공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전날 밤 기준 2천600여개 항공편이 취소되고, 7천900여편은 운항이 지연됐다.
다만 애초 우려보다 피해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워싱턴 일대에 강력한 피해를 남길 것으로 경고됐던 태풍으로 정전 사태와 도로 피해가 발생했지만 예상보다 심각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