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 비둘기파 인사…”최근 지표 물가 지속적 하락 시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작년에 보았던 최고치에서 벗어난 상황"이라며 "최근 지표는 물가의 지속적인 하락을 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방식으로 나오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과도한 긴축에 따른 위험이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본다"며 "우리가 적절하게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면 고용 부문에서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 구성원 중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인사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지만 내년에는 투표권을 가진다.
한편 이날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는 보스틱 총재의 이날 언급처럼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조정정책) 국면에 부합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58만 건으로 전월(962만 건·조정치) 대비 4만 건 감소해 지난 2021년 4월(929만 건)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규모를 기록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4를 나타내 시장 예상치(46.8)를 밑돌았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의 46.0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