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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폭염, 만성적인 건강 문제 유발 주의해야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3-07-31 09:34:43

폭염,건강 문제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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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기온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면서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상한선에 도달하고 있다. 보통 폭염에 대한 관심은 건강에 대한 즉각적인 위험에 집중되어있지만, 만성적인 폭염은 다양한 만성적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며칠 또는 몇년 동안 지속적인 더위에 노출되면 심장과 신장에 부담을 주고 수면을 방해하며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더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한편, 일부 사람들은 더운 날씨에 결코 적응하지 못하게 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워싱턴대학교 보건 및 지구환경 센터의 글로벌 보건학 교수인 크리스티 에비는“24시간 내내 에어컨이 가동되는 환경에서 생활한다면 사람의 신체는 더운 기온에 적응할 수 없게 된다.”라고 말하고“이는 우리가 갈수록 더워지는 미래를 위해 더 잘 준비하려고 노력함에 따라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장과 신장에 스트레스·탈수 시 열사병 악화

정상적인 수면 방해, 뇌와 정신건강에도 영향

더위에의 노출·신체활동 서서히 늘려야 적응

 

 ▲만성적 더위는 심장에 스트레스가 된다

만성 더위가 건강에 위험한 이유를 이해하려면 우리 몸이 체온을 방어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체온이 화씨 98~99.5도 사이의 좁은 범위를 벗어나면 세포, 조직 및 장기가 손상될 위험이 있다.

더위에 맞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은 주로 심혈관계와 신장에 의존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더위는 주로 이 두 시스템에 부담을 주며 때로는 한계점까지 영향을 미친다.

시드니 대학교의 열 및 건강 교수이자 열 및 건강 연구 인큐베이터(Heat and Health Research Incubator)의 책임자인 올리 제이는 “궁극적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생리적 취약성”이라고 말했다.

중추신경계가 무더위를 감지하면 우리 몸의 체온조절 시스템이 활성화된다. 피부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체온을 식히기 위해 따뜻한 혈액이 몸의 중심부에서 표면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이는 혈압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저혈압이 있는 사람에게 해로울 수 있다.

이러한 혈압 강하를 보상하기 위해 심장은 심박수를 높여 혈액 순환의 속도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심혈관계에 부담을 준다. 제이 박사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더위로 인한 부담이 증가하면서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제이 박사와 함께 란셋에 더운 날씨의 건강 위험에 관한 논문을 공동 집필한 에비 역시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excess death)의 약 절반은 심장마비와 같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온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위와 탈수는 신장에 큰 타격을 준다

땀은 우리 몸이 스스로 열을 식히는 주요 방법이다. 땀샘에서 분비된 땀은 증발하면서 피부를 식혀준다. 습도가 너무 높아서 땀이 증발할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땀을 흘리는데 그만큼 수분이 보충되지 않으면 탈수증이 발생한다. 탈수가 발생하고 진행되면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걸러내어 몸에서 제거해야하는 신장에 점점 더 많은 부담을 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만성 탈수증과 열 스트레스는 신장 손상과 만성 신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란셋 플래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에 발표된 한 메타 분석에 따르면 더위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2만1,000여 명 중 15%가 신장 질환이나 부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아메리카, 스리랑카, 네팔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만성 신장질환에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탈수는 땀을 덜 흘리게 하고 전반적인 혈액량을 감소시켜 심장이 일하는 강도를 증가시킴으로써 열사병과 심혈관 스트레스를 악화시킬 수 있다. 플로리다 대학교의 응용 생리학 및 운동학 조교수인 올란도 라이타노는 “열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영향 중 많은 부분이 탈수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만성 더위는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속적인 더위는 뇌와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1년 JAMA 정신의학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높을수록 정신건강 응급실 방문률이 높아진다. 220만 명 이상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에서 극심한 더위는 약물사용 장애, 기분 장애, 자해 등 특정 정신 건강질환으로 인한 입원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는 수면 부족으로 이어진다

더운 밤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건강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온난화로 인해 사람들은 이미 매년 평균 44시간의 수면을 잃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해서 더 많은 수면을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면 부족은 면역 체계와 심혈관계 약화, 염증 및 만성 질환에 대한 취약성 증가 등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밤새 높은 온도와 습도가 지속되면 신체가 회복할 시간이 부족해져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야간 열대야는 특히 위험해서 사망 위험을 50%까지 높일 수 있다.

▲우리 몸은 어느 정도까지 더위에 적응할 수 있다

더위를 견디는 능력은 고정된 것이 아니며 열 적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개선될 수 있는데 최소 7일이 걸린다. 라이타노는 “근육을 훈련하는 것처럼 심혈관계가 더 많은 열을 견디도록 훈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적응의 빠른 반응 중 하나는 혈장 부피가 팽창하여 혈액에서 물로 구성된 부분이 증가하고 더 높은 심장 요구량을 처리하는 능력이 증가하는 것이다. 적응은 또한 땀 흘리는 속도와 양을 증가시킨다. 아울러 신체적으로 건강할수록 더위를 견딜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운동이 골격근을 가열하고 부분적인 열 적응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몸은 이전에 더위에 적응한 경험이 있으면 그 적응 방법을 기억한다는 증거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더위에 적응한 사람은 더위에서 벗어나면 적응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다시 더위에 노출되면 재적응이 처음보다 훨씬 빠르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더 심한 더위를 경험하고 열사병과 같은 열 질환을 겪으면 유전자 발현에 변화가 생겨 향후 건강 합병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연구자들은 더위에 안전하게 적응하려면 더위에의 노출과 신체운동 수준을 서서히 높여야하며 과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 가지 방법은 “매일 같은 시간에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서 더 높은 온도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에비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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