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동문 자녀 우대 입학제도 없애라”… 폐지 여론 거세져

미국뉴스 | 사회 | 2023-07-04 16:46:45

연방 대법원,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연방 대법원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계기

인권 단체들 ‘레거시 입학’ 부당성 정조준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판결 이후 하버드대 기부자나 동문 자녀를 입시에서 우대하는 레거시 입학을 철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판결 이후 하버드대 기부자나 동문 자녀를 입시에서 우대하는 레거시 입학을 철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미국 민권 운동의 대표적 성과물인 ‘어퍼머티브 액션’(소수인종 대입 우대정책)이 연방 대법원에서 위헌 판결을 받은 가운데 동문 자녀 입학 우대 정책(레거시 입학) 폐기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비영리기관인 ‘민권을 위한 변호사’는 3일 흑인 및 라틴계 모임 등을 대신해 하버드 대학의 레거시 입학 제도가 민권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연방 교육부 민권 담당국에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에서 “하버드대 기부자나 동문과 관련된 지원자의 거의 70%가 백인”이라면서 “하버드대 기부와 관련된 지원자는 7배, 동문 관련 지원자는 6배 정도 각가 다른 지원자보다 입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졸업생의 경우 약 28%가 부모나 다른 친척이 하버드 대학에 다닌 동문 자녀”라면서 “하버드대학의 동문 자녀 및 기부자 선호로 백인들이 압도적 이익을 받기 때문에 자격 있는 유색 인종 지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교육부에 민권법 등에 따른 연방 정부 차원의 조사를 요청했다. 또 해당 입학 정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중단 명령을 내리되, 거부할 경우 연방 기금 지원에서 배제할 것도 요구했다.

 

1964년 제정된 민권법은 인종, 피부색, 국적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있으며, 교육부의 연방 재정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이 이 법을 위반할 경우 교육부 인권 담당국에 진정을 제기할 수 있다.

 

레거시(legacy) 입학은 입학시 동문이나 기부자 자녀 등을 우대하는 정책이다. 포브스지 등에 따르면 이 정책은 유대인, 소수 인종, 이민자 자녀 등의 입학률을 줄이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 1920년대 대학들이 도입했으나 최근에는 그 비율이 점차 줄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0년 250개의 상위대학 중 56%가 ‘레거시’ 문제를 입학 절차에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4년 63%에서 줄어든 수치다.

 

레거시 입학 문제는 연방 대법원이 최근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을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소수인종 대입 우대에 비해 레거시 입학이 더 차별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대법원이 지난달 29일 소수인종 대입 우대정책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자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비판하면서 ‘레거시 제도’에 대해 “기회가 아닌 특권을 확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버드대는 인권단체의 이번 진정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김하성 돌아왔습니다” 한국어 빌보드 광고
“김하성 돌아왔습니다” 한국어 빌보드 광고

김하성과 1년 계약 애틀랜타, 9월 이적 당시 "환영합니다"에 이어 한국어 마케팅 계속 김하성과 계약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한국어 광고  김하성(30)과 1년 계약한 미국프로야구

“반지천국 보석 쇼핑, 크리스마스 전후를 노려라!”
“반지천국 보석 쇼핑, 크리스마스 전후를 노려라!”

고베쥬얼그룹 아틀란타 특별전, 연말 최상의 득템 타이밍2025년 12월 19일(금) ~ 12월 23일(화) 단 5일간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연시는 보석 쇼핑의 ‘골든 타임’으로

연말 ‘로드레이지’ 비극… 한인 총격 피살
연말 ‘로드레이지’ 비극… 한인 총격 피살

워싱턴주 48세 박찬영씨운전 시비 순간적 총격동반 자녀 눈앞서 참변용의자 살인 혐의 체포 연말을 맞아 도로 위에서 순간적으로 벌어진 운전 중 시비가 40대 한인 가장의 총격 피살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미 대사관·영사관 지연 ‘심각’소셜미디어 심사 강화 ‘병목’H-1B 의존 IT 기업들 ‘직격탄’  이달 초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길

“재외선거 우편투표 본격 추진”
“재외선거 우편투표 본격 추진”

이 대통령, 동포청 지시 2026년 주요 업무 포함재외선거 대전환 예고 한국 정부가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제도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샤핑하고 나오다 수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홈디포 급습 단속에 한인 이민자도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한인 이민자 태스크포스에 따르면 최근 한 한인이

한인 최초 NASA 우주비행사 조니 김… “우주서 김치·밥 그리웠다”
한인 최초 NASA 우주비행사 조니 김… “우주서 김치·밥 그리웠다”

“한인 정체성이 도움돼 한국 우주항공청 기대” 8개월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를 마치고 지난 9일 지구로 귀환한 연방 항공우주국(NASA)의 한인 우주비행사 조니 김(41)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댜양성 비자’ 프로그램 “브라운대 총격범 수혜”   클라우디우 네베스 발렌트 [로이터]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수가 적은 국가 출신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주권을 주는 영주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 한 번 검사보다 시간에 따른 변화 추적해야비만·신장병 등 만성질환, 정확도에 영향 미쳐조기 진단의 희망… 동시에 신중한 접근 필요” 알츠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국방수권법 포함 통과한인 명부 등 법제화“미국내 10만명 영향” 미국 정부가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하게 된 미국내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