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1.5도’ 기후변화 최후 방어선 뚫렸다

글로벌뉴스 | 사회 | 2023-06-18 09:42:24

1.5도,기후변화,최후 방어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구온도 상한선 넘어서

곳곳서 기록적 고온현상

 

기후변화를 둘러싼 경고음이 연일 울리다 못해 임계치마저 넘을 태세다. 전 세계가 역대급 고온에 신음한 이달 초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1.5도 상승’이라는 기후재앙의 마지노선이 잠시 무너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과 올해 6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해와 6월’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이달 초 지구 표면의 대기 온도가 사상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올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1.5도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국제사회가 설정한 지구 온도 상승의 상한선이자 기후변화 최후의 방어선이다.

 

다만 코페르니쿠스의 사만다 버지스 연구원은 “파리기후협정이 깨졌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5도 이상 상승이 수십년간 이어져야 협정 파기로 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순 없다. 기후 위기는 인류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닥치고 있다. 지난달 세계기상기구(WMO)는 앞으로 지구 기온 1.5도 상승이 빈번해지며 5년 안에 마지노선이 깨질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한 달 만에 현실이 됐다. 스탠포드대의 기후학자 롭 잭슨도 “1.5도 상승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이미 현실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AP에 말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1.5도가 깨지면 50년 빈도의 극한 폭염은 과거보다 8.6배, 폭우는 1.5배, 가뭄은 2배 잦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1~11일 기준)은 전 세계 곳곳에서 관측 사상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 추위의 대명사 시베리아에서도 약 40도에 육박하는 이례적인 폭염이 나타났을 정도다.

 

온난화를 가속하는 엘니뇨(적도 해수면 온도 상승)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가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마이클 만 펜실베니아대 기상학자)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은 현재로선 12%“라면서도 “올해 더위가 역대 10위 안에 드는 것은 거의 확실하고, 5위 안에 들어갈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관측했다.

 

2023년이 가장 뜨거운 해든 아니든 간에 “기후 위기의 영향은 이제 명백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근본적으로 줄어들 때까지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기후학자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각국이 더욱 적극적인 기후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현재의 기후 정책으로는 지구 평균 온도가 2.8도 올라 대재앙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화석연료 퇴출’을 거듭 주장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재난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면서 “석유, 석탄, 가스는 땅에 남겨두고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자”고 호소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