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뉴욕 공기가 뉴델리 수준…미국까지 뒤덮은 캐나다 산불 연기

미국뉴스 | 사회 | 2023-06-07 11:56:01

미국까지 뒤덮은 캐나다 산불 연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자유의 여신상' 안보여… 동부에서 중서부까지 대기오염 경보

 

6일 캐나다에서 번진 산불 연기 여파로 뉴욕시 자유의 여신상 일대 대기가 뿌옇게 변해 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6일 캐나다에서 번진 산불 연기 여파로 뉴욕시 자유의 여신상 일대 대기가 뿌옇게 변해 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7일 아침 뉴욕의 출근길과 등굣길에는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마스크가 다시 등장했다.

대부분의 직장인과 학생들은 여전히 맨얼굴이었지만, 체감상 열 명 중 한 명 이상은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린 채 거리로 나선 듯했다.

평소 대기오염 문제가 거의 없는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사그라든 이후 이 정도로 마스크 착용자가 많아진 것은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고개를 들어 뿌연 잿빛 하늘을 올려다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전날 오후부터 캐나다 일대를 뒤덮은 대형 산불의 여파로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부에서 중서부까지 공기질이 급격히 악화한 것이다.

이 때문인지 도심에서 달리기하는 뉴요커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밤 뉴욕시 맨해튼의 공기질지수(AQI)는 218까지 치솟았다. 그 당시 전 세계 대도시 중 뉴욕보다 공기질이 나빴던 곳은 인도 뉴델리밖에 없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200을 넘는 수치는 뉴델리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흔하지만, 뉴욕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전날 밤만큼은 아니지만 이날도 AQI가 100을 넘었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의 서울 하늘을 연상시키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에 따라 뉴욕시 공립학교들은 "오늘 방과후 활동을 포함해 모든 야외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는 공지문을 각 가정에 배포했다.

 

뉴욕뿐 아니라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 동부 주요 도시들은 대부분 소풍과 체육 등 학교 야외 활동을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전날 한때 오렌지빛 연무에 가려졌던 뉴욕의 스카이라인과 자유의 여신상은 이날도 온통 회색빛에 휩싸였고, 워싱턴 모뉴먼트와 필라델피아 미술관 앞 '록키 계단'이 뿌연 연기에 둘러싸인 사진도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

이들 도시를 포함해 버몬트·사우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캔자스 등 15개 주에서 미세먼지가 위험 수위로 올라간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야외 운동을 삼갈 것을 권고했고, TV 기상캐스터들은 시정거리가 짧으니 평소보다 일찍 출근하라고 조언했다.

평소 공기가 좋은 미국 동부와 중서부까지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것은 캐나다 동부 퀘벡주 일대를 중심으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현재 캐나다 동부와 서부 등 거의 250곳에서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해 퀘벡주와 온타리오주 일부에서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다.

산불로 인한 대기오염은 점점 자주 발생하는 추세다. CNBC는 지난해 9월 발간한 스탠퍼드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 10년 전에는 거의 볼 수 없었던 산불 연기에 따른 오염을 최근에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정기적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서부 지역은 기후변화가 초래한 열기와 가뭄, 산불로 인해 미국 내 초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나쁜 지역 상위권에 오르게 만들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연합뉴스>

마스크 착용한 채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에서 맨해튼으로 페리 타고 출근하는 시민[뉴욕 AFP=연합뉴스]
마스크 착용한 채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에서 맨해튼으로 페리 타고 출근하는 시민[뉴욕 AFP=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