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속도로 경기 침체 돌파 시도
작년부터 사업 비용 절감을 위해 25,000명이 넘는 직원을 해고하고 있는 아마존이 더 빠른 배송 속도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아마존은 지난 2년 간 진행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전망, 그에 따른 일부 사업의 매출 감소로 인력 정리 및 재배치, 물류 시스템 개선, 효율적 상품 재고 관리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중 아마존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배송 속도 향상이다. 아마존 부회장 우디트 메이든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더 빠른 배송은 소비자들의 더 많은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배송 속도 향상을 위해 물류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현재의 불투명한 사업 환경을 ‘더 빠른 배송’이라는 편의성을 제공하여 기존 고객들로 하여금 아마존을 통해 상품 구매를 유도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와 함께 구매자들이 거주하는 인근 지역의 물류 센터의 상품들을 가장 최상단위에 검색 결과로 노출시킴으로써 배송 속도 자체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상품의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는 물류 개선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이와 같은 물류 작업 개선으로 상품의 이동 거리를 15% 줄였으며, 배송에 드는 비용 증가를 급격하게 낮췄다고 밝혔다.
이러한 물류 작업 개선으로 아마존은 작년에 비해 50% 이상의 고객들이 ‘당일 배송’ 서비스를 경험했으며, 금년 1/4 분기 동안 2천 6백만 명의 소비자들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사용했다. 메이든 아마존 부회장은 아마존에서 구입한 상품의 배송 속도는 현재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은 인플레이션과 몇몇 사업의 침체로 인해 작년부터 올해까지 27,000명을 해고했으며 사업 이익이 낮은 몇몇 사업은 철수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