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경력 셰리프 경관 8세 아들도 부상당해
여성 경찰관이 집에서 맹견 핏불에 물려 사망하고 8세 아들도 부상을 입는 참극이 발생했다.
11일 시카고 트리뷴과 지역매체 인디애나폴리스스타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마리온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타미카 화이트(46) 경관은 지난 9일 오후 7시45분께 인디애나폴리스 자택에서 아들(8)과 함께 맹견의 공격을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디애나폴리스 경찰은 “화이트는 사고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며 “그의 8세 아들도 개에 물려 다쳤으나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사고견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중 한 명에게 달려들다가 사살됐다. 경찰 당국은 사고견이 화이트의 소유는 아니라면서 그의 집에 또다른 개 3마리와 고양이 1마리가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견 소유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나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인디애나폴리스 동물보호서비스국은 사고견의 품종을 “핏불 타입”이라고 밝히고 “정확한 견종은 유전자(DNA)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리온 카운티 셰리프국은 화이트가 2007년부터 경관으로 근무하며 수감자 이송 관리감독·체납 세금 징수·법원 문서 송달 등의 업무를 관장했다면서 “그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등불 같은 존재였다”고 전했다. 한편 로펌 MKP는 미국에서 매년 450만~470만 명이 개에 물리는 사고를 당해 34만 명 이상이 응급실을 찾고 9,400여 명은 장기 입원 치료를 받았다면서 개에 물려 목숨을 잃는 사람은 한 해 평균 30~50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사망 사고를 많이 일으킨 견종은 핏불(65.6%), 로트와일러(10.4%), 저먼 셰퍼드(4.6%)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