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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미안해”… 총기참변 한인 가족에 쏟아진 사랑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3-05-10 08:46:17

총기참변 한인 가족에 쏟아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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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언론 집중 조명

총기난사 현장의 희생자 추모비에 9일 한 주민이 애도의 글 적고 있다.<연합>
총기난사 현장의 희생자 추모비에 9일 한 주민이 애도의 글 적고 있다.<연합>

텍사스주 달라스 교외 앨런 아웃렛 샤핑몰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 일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개설된 가족 돕기 페이지에는 무려 3만 명 이상이 참여, 불과 하루만에 성금이 16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온정의 ‘쓰나미’가 몰아쳤다. 이들 한인 일가족의 사연에 CNN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 매체도 잇달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소개하면서 ‘6세 아이가 부모를 잃고 부상을 입었다’는 제목으로 한인 조규성(37)·강신영(35)씨 가족의 사연을 비중 있게 다뤘다.

 

NYT는 이 가족이 사건 발생 장소인 아웃렛에서 14마일 떨어진 달라스 북부 주택가에 살았다면서 이웃인 크리스티 김씨의 말을 전했다.

 

김씨는 조씨 부부의 생존한 큰아들과 동갑인 아들이 있어서 2018년 이웃이 된 이후 같이 생일파티에 참석하는 등 자주 어울렸고, 교회도 같이 다녔다고 했다. 김씨는 “그들은 조용하고 내성적이어서 집에 있기 좋아했다”며 “하지만 그들은 매우 친절했다”고 전했다.

 

NYT는 또 조씨의 로펌 웹사이트에 “한국에서 태어나 달라스에서 자란 이민자로서 ‘아메리칸드림’에 대한 깊은 자부심과 존경심,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스패니시를 쓰는 이민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스패니시를 배우고 있다고 쓴 내용도 소개했다.

 

NYT는 또 달라스 지역에 형성된 한인타운에도 주목하면서 “달라스는 최근 비공식적으로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지역에 (한국어 포함) 두 언어가 병기된 거리 표지판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또 2021년 텍사스 지역 월간지 ‘텍사스 먼슬리’가 커버스토리로 “아시안 이민자들이 (지역)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달라스 북부 지역을 소개한 내용을 인용하면서 “달라스는 텍사스주 내에서 한국계와 인도계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CNN 방송도 이날 조씨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페이지가 고펀드미 사이트에 개설됐다는 소식과 함께 숨진 3세 아들의 어린이집 선생님이었던 트리니티 휘틀리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 가족을 추모하기 위해 사건 현장인 아웃렛을 찾은 휘틀리는 CNN 계열 지역방송사 WFAA에 “그 아이는 코끼리를 좋아했고, 사랑스럽고 똑똑하고 아주 귀여웠다. 사실 그렇게 똑똑한 3살 아이는 이전까지 만나본 적이 없다”며 “그 순진무구한 아이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일 그 아이를 그리워하고, 그 아이를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을 것”이라며 슬퍼했다.

 

CNN은 또 치과의사였던 강신영씨가 졸업한 치대의 학장 피터 루머 박사와의 인터뷰 내용도 전했다. 루머 박사는 “그는 매우 친절하고 환자들의 건강이 나아지도록 돕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는 그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에는 9일 오후 6시30분 현재 무려 3만1,000명 이상이 참여해 성금액이 160만 달러를 넘어섰다.

 

모금 페이지에는 홀로 생존한 6세 큰 아들 윌리엄 군을 향해 “엄마 아빠가 늘 곁에서 지켜주실 거야”, “어른들이 미안해 정말 많이 미안해 기도할게” 등 쾌유와 회복을 비는 글들이 영어와 한국어로 올라왔다. “친척이 없다면 입양하고 싶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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