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LA한인 은행 흉기강도 3시간 대치 끝 체포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3-04-14 08:57:11

한인 은행 흉기강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올림픽-뉴햄프셔 코너 뱅크오브호프 지점

 

 13일 오후 4시50분께 한인타운 올림픽가 뱅크오브호프 주차장에서 LAPD 스왓팀이 최루탄을 쏘며 은행강도 용의자(맨 왼쪽) 체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13일 오후 4시50분께 한인타운 올림픽가 뱅크오브호프 주차장에서 LAPD 스왓팀이 최루탄을 쏘며 은행강도 용의자(맨 왼쪽) 체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한인 은행 지점을 노린 은행강도가 경찰과 3시간 넘는 대치극을 벌인 끝에 체포됐다.

 

이번 사건은 13일 오후 LA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와 뉴햄프셔 애비뉴 교차로 상가 건물에 위치한 뱅크오브호프 지점에서 발생했다.

 

LA 경찰국(LAPD)와 은행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5분께 청색 양복을 깔끔하게 차려 입은 히스패닉 남성이 올림픽가의 한남체인 건너편에 있는 뱅크오브호프 올림픽/버몬트 지점 안으로 들어 와 창구 직원에게 칼을 들이대고 돈을 요구했다.

 

이 창구 직원은 침착하게 책상 밑에 있는 경찰 호출 ‘패닉 버튼’을 곧바로 눌렀고, 몇분 후 경찰이 은행으로 출동했다. 범행 발생 당시 은행 안에는 직원들 외에 고객은 한 명도 없었으며, 이 지점에 근무하던 은행 직원들은 숨거나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식간에 경찰이 출동하자 은행 안에서 경찰과 협상을 벌이던 용의자는 오후 3시께 갑자기 은행 뒷편 뉴햄프셔 길 고객 주차장에 자신이 세워 놓은 차량으로 도주했으나 사전에 경찰이 차 안에 꽂혀있던 자동차 키를 빼놓아 도주에 실패하고 차 안에서 문을 걸어잠근 채 현장에 출동한 경찰 특공대(SWAT)와 대치에 들어갔다.

 

이날 은행강도 상황을 목격했던 한인 시큐리티가드는 “3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은행 안으로 들어 올 때만해도 그가 강도짓을 벌일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었다”며 “뭔가 낌새가 수상해 지켜보는 순간 긴급 출동한 경찰이 은행 안으로 들이닥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경찰이 용의자와 은행 안에서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은행 밖에서 고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는데 주차장에 시동이 켜져 있는 인피니티 차량을 발견했다”며 “순간적으로 용의자 차량임을 직감하고 밖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려 경찰이 미리 키를 빼 놓아 도주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스왓팀은 오후 4시50분께 용의자가 타고 있던 차량 안에 최루탄을 발사했고, 손을 들고 나온 차량 밖으로 나온 범인을 체포했다.

 

이날 은행강도 상황 발생부터 종료까지 약 3시간 동안 LAPD는 베렌도와 뉴햄프셔 사이 올림픽길을 전면 차단했으며, 수십명의 경찰이 지점 건물을 에워싸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뱅크오브호프 은행 직원의 침착한 대처와 경찰의 신속한 출동으로 다행히 별다른 피해 없이 종결된 것이다.

 

이날 은행 밖에서 상황을 체크하던 뱅크오브호프의 대니얼 김 전무는 “창구 직원과 시큐리티가드의 침착한 대처와 경찰의 신속한 출동으로 큰 피해 없이 사건이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은행 지점의 안전문제에 각별한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