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S, 7월 26일부터 3시간→2시간
섹션별 시간도 개편
응시료 255달러…등록절차도 간소화
미국 유학을 위해 필요한 영어능력평가시험 토플(TOEFL)의 응시 시간이 단축된다.
토플시험 주관사인 ETS는 오는 7월 26일부터 토플 응시 시간이 현재 3시간 보다 1시간 줄어든 2시간으로 변경된다고 발표했다.
시험 섹션별 시간은 ▲읽기 섹션(20문항) 35분 ▲듣기 섹션(28문항) 36분 ▲말하기 섹션(4과제) 16분 ▲쓰기 섹션(2과제) 29분 등으로 개편된다.
시험 시간이 단축되면서 읽기 섹션은 더 짧아진다. 지문이 2개로 줄고 지문당 10개 문항씩 출제된다. 쓰기 섹션 과제도 보다 간결하고 현대적으로 바뀐다.
또 응시자 점수에 반영되지 않고, ETS 연구 목적으로 활용되던 이른바 ‘더미’ 문제들이 삭제된다.
ETS에 따르면 7월부터 시험 응시를 위한 등록절차 역시 간소화된다.
다만 시험 시간 단축에도 응시료는 현재처럼 255달러를 유지한다.
토플 시험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영어 능력 평가다. 미국 대학들은 유학생 입학에 있어 토플 시험 점수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토플 시험이 시간 단축 등 개편에 나선 것은 듀오링고 등 경쟁시험들이 부상하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듀오링고는 시험시간이 1시간이고 응시료도 59달러로 토플보다 저렴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입지를 넓힌 것으로 평가된다. 듀오링고 시험결과를 인정해주는 미국대학 기관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애밋 세박 ETS 최고 경영자는 이번 개편과 관련 “토플은 지난 60년 가까이 업계 표준이었다. 신뢰성과 공정성을 계속 유지하면서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고 밝혔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