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의 몸무게 감소는 사망 위험성의 증가를 의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호주 모내시대학 소속 머니라 후사인 박사가 이끈 이번 연구는 호주와 미국에서 각각 65세 이상 고령자 1만7천명과 2천여명을 상대로 2010년부터 2014년 사이에 연례 건강 진단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사인 박사는 "그동안 과학자들도 건강한 고령자의 체중감소 영향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 고령자는 5% 이상 체중이 줄면 사망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체중 감소와 사망 위험성 증가 사이의 연관성은 첫 측정에서 비만으로 분류된 고령자들에서도 발견됐다.
그러나 반대로 체중 증가와 사망 위험성 간의 상관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의학협회 발행 의학저널(JAMA Network Open)을 통해 발표됐다.
연구진은 심혈관 질환이나 치매, 지체 장애, 만성 질환 등이 있는 고령자는 관찰 대상에서 배제했다.
다만 관찰 대상자들의 체중 감소가 다이어트 같은 의도적인 활동에 의한 것인지, 비의도적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미국 뉴욕시 병원 네트워크의 임상 영양 담당 간부인 페리 헬퍼린은 "체중 감소는 건강 상태에 대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면서 "다만 체중 감소가 사망을 초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관 관계가 인과 관계를 뜻하지는 않고 몸무게가 주는 원인으로는 식욕 부진, 사회적 고립감, 경제적인 제약 등 다양한 만큼 "체중 변화가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