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80마일 강풍·우박
강력한 토네이도가 미시시피주를 비롯한 동남부 지역을 강타해 최소 26명이 숨지고 대규모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강력한 폭풍을 동반한 이번 토네이도는 지난 24일 밤 미시시피주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최소 26명을 사망케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하거나 실종됐다.
조 바이든 토네이도로 초토화된 미시시피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조지아주에도 토네이도가 몰아치는 등 동남부 지역 주민 약 3,000만 명이 재난 상태에 놓여 있다고 26일 CNN이 전했다.
최대 시속 80마일에 이를 정도로 강력했던 이번 토네이도로 인해 집들이 무너지고 자동차가 전복되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토네이도 이동 경로에 있는 마을들이 순식간에 초토화됐으며 골프공 크기의 우박도 쏟아졌다. 이번 토네이도는 총 170마일 구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고 AP는 전했다.
험프리스 카운티의 비상대응 관계자인 로이스 스티드는 “거의 완전히 폐허가 됐다”며 “작은 마을인 실버시티가 지도에서 거의 지워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큰 피해를 본 미시시피주 롤링포크의 주민 원더 볼든은 “바람이 지나갔고 아무것도 안 남았다”고 했다. 롤링포크를 강타한 토네이도가 잔해를 3만피트(약 5.6마일) 상공까지 날리기도 했다.
노던일리노이대 기상학 교수인 워커 애슐리는 이번 일이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토네이도와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우박을 만들어내는 형태인 수퍼셀(supercell)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밤에 발생해 최악이었다고 덧붙였다. 수퍼셀은 대기 중의 찬 제트기류가 지상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끌어 올리면서 토네이도나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는 초대형 폭풍우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큰 피해를 본 캐럴, 험프리스, 먼로, 샤키 카운티 등에 연방 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