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더 늦기 전에 북의 가족 생사만이라도…”

미국뉴스 | 사회 | 2023-03-16 09:52:47

더 늦기 전에 북의 가족 생사만이라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레지스터, 한인 이산가족 조명…10만명에서 수천명으로 급감

 

 2018년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모습. [연합]
 2018년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모습. [연합]

북한에 가족을 둔 미주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지지하는 초당적 결의안이 지난달 영 김 연방하원 의원(공화)의 주도로 연방의회에 상정된 가운데, 지난 11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이 결의안의 내용과 함께 가슴 아픈 한인 이산가족 사례를 조명했다.

 

매체는 애너하임에 거주하는 한인 도종현씨의 사연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미국에 산지 거의 50년이 지난 도종현 씨는 1970년 6월 5일 연평도 앞바다에서 북한군에 나포된 형 도종무씨와 생이별했다. 당시 만 23세였던 해군 중사 도종무씨는 해군 방송선에 타고 있다가 북한군에 의해 나포된 것이다.

 

북한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한 포로송환 요구를 거부했다. 해군 방송선에 타고 있던 해군 장병 20명의 생사확인은 물론 포로송환 없이 53년의 세월이 흘렀다. 70대 후반에 접어든 도종현씨는 “형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지만, 형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만이라도 알고 싶다”고 아쉬워 했다.

 

도종현씨 처럼 한국 전쟁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한인 중에 북한에 가족을 둔 이산가족들은 한 때 10여만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 이산가족들의 나이가 들면서 현재는 그 숫자가 수천명으로 줄어들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차희 재미 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대표는 “미국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생존자의 85%가 80대 또는 90대로 추정된다”며 “시간이 촉박하다”고 강조했다.

 

남.북한 정부는 1985년 이후 총 21차례에 걸쳐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했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됐기 때문에 북한에 사랑하는 가족을 둔 미주 한인들은 상봉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연방 하원에서 상정된 상정된 결의안이 미국 내 이산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달 14일 공화당 소속 영 김 의원은 민주당의 시드니 캠라거-도브 의원과 함께 북미 이산가족 상봉을 지지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제출했다. 결의안은 한국 전쟁으로 헤어진 한국계 미국인과 북한 현지 가족의 상봉을 지지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미국과 북한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결의안은 현재 연방하원 외교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앤디 김(민주), 매릴린 스트릭랜드(민주), 미셸 박 스틸(공화) 등 다른 한인 의원들도 결의안을 공식 지지했다. 민주당 소속 조시 곳하이머, 빌 포스터, 브래드 셔먼, 아미 베라, 에드 케이스, 질 토쿠다, 윌리엄 키팅, 제럴드 코널리, 짐 맥거번 의원과,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아마타 래더왜건 의원도 동참했다.

 

영 김 의원은 118대 의회뿐만 아니라 지난 117대 의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는 “너무 늦기 전에 한국계 미국인과 북한의 가족이 재회할 수 있도록 (결의안을 통해) 그 추진력을 지속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산가족 상봉법이 적시에 시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트로시티은행 미션아가페에 성금 기탁
메트로시티은행 미션아가페에 성금 기탁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 행장 김화생)은 연말을 맞아 22일 지역 봉사단체인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에 성금 5,000달러를 전달했다. 백낙영 이사장은 "꾸준하게 봉사하는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인플레이션·경기 불안’에소비자, 높은 물가에 불만  인플레이션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연말 샤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지출 계획이 예년과 달리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로이터] 올

32회 메시아 대연주회 성황리 개최
32회 메시아 대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2회 연속 연주회 지휘해 올해로 32회를 맞이하는 헨델의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아틀란타 벧엘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연주회는

사랑의 천사포 6만5,700달러 모금 성과
사랑의 천사포 6만5,700달러 모금 성과

연말까지 성금 계속 접수 애틀랜타 한인 사회의 자선 구호 프로그램인 ‘사랑의 천사포’(위원장 김백규)가 지난 19일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모금 생방송을 펼쳐 6만5,700달러를 모

S. 캐롤라이나 여행 전 홍역예방접종부터...
S. 캐롤라이나 여행 전 홍역예방접종부터...

감염 130여명... 홍역창궐지역보건당국 "몸 아프면 여행 중단" 연말연시를 맞아 조지아 이웃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여행계획을 세웠다면 특히 자녀가 홍역 예방접종을 맞았는지 반드시

불법 투견 조지아 남성에 종신형 가능성
불법 투견 조지아 남성에 종신형 가능성

동물학대 등 69건 혐의 유죄평결 불법 투견과 불법 개사육을 포함한 동물학대 등 무려 69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조지아 남성이 종신형 선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조지아 중부

디캡 교도소 수감자 3명 탈주...무장 가능성
디캡 교도소 수감자 3명 탈주...무장 가능성

오늘 오전...대대적 수색작업살인혐의 수감자도 포함  디캡 카운티 교도소에서 수감자 3명이 탈주해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이들 중에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수감자도 포함돼

월남전 유공자회 연말 정기모임 가져
월남전 유공자회 연말 정기모임 가져

55차 4분기 정기모임 러빙핸즈에서 미동남부월남참전유공자회(회장 송효남)는 지난 20일(토) 노크로스 러빙핸즈 시니어센터에서 제55차 4분기 정기모임을 개최했다.김성용 사무총장의

개싸움이 총격으로...70대 남성 사망
개싸움이 총격으로...70대 남성 사망

공원 산책 중...52세 남성 검거 산책 중 반려견간 싸움이 총격전으로 번져 70대 남성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21일 오후 게인스빌 심슨 공원에서 반

미션아가페, 사랑의 자켓 전달 마무리
미션아가페, 사랑의 자켓 전달 마무리

자켓 600벌 소외 이웃에게 배포 한인 봉사단체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가 2025년에도 ‘사랑의 자켓’ 600벌을 성공적으로 분배했다.올해 처음으로 고등학교 봉사자들로 조직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