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법무부 “인도 절차 차질 없이 진행할 것”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의 핵심 인물인 스티븐 이(54·한국명 이정환) 전 론스타코리아 지사장이 미국에서 체포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13일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뉴저지주 연방법원은 지난 8일 이씨의 조건부 보석을 결정했다. 법무부와 미국 당국이 공조해 이달 2일 그를 체포한 지 엿새 만이다.
이씨의 보석 조건은 보석금 1,000만달러,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전자 장비 부착, 가택 연금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결정에 따라 이씨는 불구속 상태로 미국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게 됐다.
이씨는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으로 사들인 뒤 되팔아 큰 차익만 챙기고 한국에서 철수했다는 ‘먹튀’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이다.
그는 시민단체와 국회 등의 고발로 2006년 수사 대상이 됐으나 이미 2005년 9월 미국으로 도피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