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동영상 담긴 목소리… 명문가 변호사 가족살해극 덜미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3-03-07 08:48:21

명문가 변호사 가족살해극 덜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별장 개사육장 옆 아내·아들 피격

범행 현장 근처 가 본 적 없다더니

아들이 찍은 반려견 영상서 음성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알렉스 머독이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월터보로 재판정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퇴장하고 있다. [로이터]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알렉스 머독이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월터보로 재판정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퇴장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머독 가문은 법조 명문 집안으로 통했다. 변호사인 알렉스 머독(54)의 증조부는 주 남부 5개 카운티를 관장하는 선출직 지역 검사장을 1920년부터 지냈고, 이어 조부와 부친이 2006년까지 연달아 검사장을 지내는 등 머독가는 지난 100여 년간 이 지역의 대표적인 가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 3일 4대손 알렉스 머독이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으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머독과 변호인은 항소 의사를 밝혔지만 머독은 850만 달러(약 110억 원) 규모 자금 횡령과 보험사기 등 다른 죄목으로도 기소돼 감옥행을 면하기 어려운 상태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은 2021년 6월 7일 밤. 머독의 아내 매기(52)와 아들 폴(22)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아일랜튼의 머독 가문 사냥용 별장 개 사육장 옆에서 총에 맞아 숨져 있는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머독이었다. 머독은 출동한 경찰에게 ‘치매를 앓고 있던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더니 가족이 총에 맞아 있었다’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출동한 경찰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수사 초반 범행에 사용된 총기 2정도 찾을 수 없었고, 목격자나 다른 범행 증거도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머독의 전화기와 차량 등을 추적했으나 결정적 증거는 아니었다.

 

그러다 반전이 일어났다. 범행 현장인 개 사육장 근처에는 가 본 적도 없다고 했던 머독이 총격이 일어나기 직전 개 사육장 근처에서 말을 하는 영상이 확인된 것이다. 숨진 아들 폴이 반려견 ‘버바’를 찍은 50초짜리 ‘스냅챗’ 영상이었다. 머독은 이 영상에서 얼굴이 나오지 않지만 “버바, 이리 와”라고 부르는 목소리로 등장했다.

 

결국 머독은 법정에서 거짓말을 인정했다. 이는 유죄 평결의 결정타가 됐다. 미 MSNBC는 “개 버바가 머독의 유죄에 핵심 역할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머독은 가문이 운영하던 로펌과 의뢰인 등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을 빼돌리고, 1,200만 달러 상당의 생명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누군가에게 자신을 살해해 달라고 요청한 보험 사기 혐의로도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은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에 수십 년 동안 중독됐던 머독이 방탕한 생활 비용 조달 때문에 여기저기서 돈을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 횡령 수사가 시작돼 그를 압박하자 이를 방해하고 동정표를 얻기 위해 누군가 아내와 아들을 죽인 것처럼 모의했다는 것이다.

 

변호인단은 “머독은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다정한 아버지이자 남편”이라면서 “당국이 다른 용의자들은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았다”라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머독은 항소심을 벼르고 있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주 대표 음식은 바로 이것
조지아주 대표 음식은 바로 이것

복숭아 대신 삶은 땅콩 복숭아는 비켜라. 피칸 파이도, 바비큐도 조지아의 상징 자리를 내줘야 할 판이다. 최근 발표된 새로운 전국 음식 순위에서 조지아주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21년 억울한 옥살이 끝에 자유의 몸
21년 억울한 옥살이 끝에 자유의 몸

조지아주 남성, DNA 검사로 무죄 입증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에서 21년 가까이 억울한 옥살이를 해온 한 남성이 마침내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그는 수감 기간 내내 자신의 결백

황병구 회장, "미주한상, 세계한상대회 성공시키겠다"
황병구 회장, "미주한상, 세계한상대회 성공시키겠다"

8월 미주한상대회, 9월 세계한상대회 준비바이어 유치 총력전, 베이스캠프 9월 개관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회장 겸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장이 애틀랜타를 찾아 올해 8월에 열리는

줄기세포 치료 '네이처셀' 애틀랜타 설명회 개최
줄기세포 치료 '네이처셀' 애틀랜타 설명회 개최

관절염, 알츠하이머, 당뇨, 자폐증 치료 효과9월부터 화장품 사업 출범, 대규모 연구시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네이처셀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재생의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처음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독감 백신 승인에 청신호를 켰다.로이터통신과 PBS방송은 19일 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중앙일보, 220억원 규모 어음 최종부도…워크아웃 공식 신청
중앙일보, 220억원 규모 어음 최종부도…워크아웃 공식 신청

한양증권 보유 CP 조기 상환 미이행JTBC는 360억원 규모 기업어음 1차 부도 처리 공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앙일보가 발행한 22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이 19일(

애틀랜타 한인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애틀랜타 한인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한국, 수비 실수로 멕시코에 분패한인회 공동응원 일정 추후 발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뱔리그 2차전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에게 0-1로 석패해 승점 추가에

86억달러 대형합병은행 애틀랜타에 둥지
86억달러 대형합병은행 애틀랜타에 둥지

시노버스∙피너클 합병 은행미드타운에 본사 임차계약   기존 시노버스 은행과  피너클 은행과의  86억달러에 달하는 합병으로 태어난 피너클 파이낸셜 파트너사(이하 피너클)가 애틀랜타

5년 새 조지아 집값 45% 상승…전국 16위
5년 새 조지아 집값 45% 상승…전국 16위

메인 1위…S.캐롤라이나 4위  최근 5년간 미 전역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특히 북동부 지역에서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조지아의 주택가격 상승폭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연방 법무부 취소소송수백건 추가로 추진이민 단속 확대 일환“합법이민 겨냥”논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귀화 이민자들의 시민권까지 박탈하는 ‘시민권 취소(denaturalizatio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