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K팝 넘어서는 ‘트로트’ 인기”

미국뉴스 | 사회 | 2023-03-06 09:14:55

K팝 넘어서는 ‘트로트’ 인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LA 타임스 집중 조명

 

 지난달 11일 임영웅 LA 콘서트에 몰린 한인 관객들.
 지난달 11일 임영웅 LA 콘서트에 몰린 한인 관객들.

LA타임스가 지난 4일자 온라인판에서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미주 한인사회에서 부는 트로트 열풍을 집중 보도했다. ‘K-팝이 코리아 타운에서 유일한 핫 티켓은 아니다… ’트로트‘가 이민자를 사로 잡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LA타임스는 한국 최고의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지난 2월 LA공연 이모저모와 팬클럽 ‘영웅시대’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미션 비에호에 사는 주부 유니스 김(57)씨는 임영웅 앨범을 사는 데 800달러를 썼다. 지난 달 김씨는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청록색 스웨트셔츠를 입은 수천 명의 한인 팬들과 함께 한국 팝 음악 장르 중 하나인 ‘트로트’계 수퍼스타 임영웅에 열광했다.

 

올해 31세의 임영웅은 전형적인 K-팝 스타처럼 보이지만 잃어버린 사랑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가사와 함께 나이 든 청중에게 어필하는 발라드를 선보였다. 어떤 한인들은 한국 이름이 영어로 ‘히어로’를 의미하는 임영웅과 같은 스타의 음악뿐만 아니라 팬 커뮤니티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

 

‘영웅시대’ 팬클럽은 김씨의 거실에서 콘서트 생중계를 함께 시청한다. 김씨는 “우리는 블루 웨이브를 어떻게 퍼뜨려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팬클럽의 공식 색깔을 언급했다.

 

클럽 회원 중 한 명인 데보라 박(70)씨는 지난 2019년 11월 남편이 사망한 후 트로트를 알게 됐다. 실비치에 사는 박씨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고립은 남편의 죽음으로 인한 내 고통을 악화시켰다”고 회상했다.

 

그 무렵 박씨는 아메리칸 아이돌과 비슷한 한국의 리얼리티 쇼 ‘미스터 트롯’에서 임영웅을 처음 알게 됐다. 남가주 팬 클럽에 가입한 박씨는 “임영웅을 위해 오래 살고 싶다”면서 “바쁘다. 이젠 행복하고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도 2021년 ‘슈퍼 참치’라는 트로트 곡으로 이같은 트렌드에 합류했다.

 

폭스트롯 댄스 스텝에서 이름을 딴 트로트 노래는 뚜렷한 비브라토와 주변 음조 사이를 오가며 음표를 장식하는 ‘꺾기’로 유명하다고 수십 년 동안 이 장르를 연구해온 한국교육대학교 민족음악학과 손민정 교수는 설명했다. 손교수는 “20세기 초 일본 식민지가 된 데 이어 비극적인 내전을 치르고 둘로 쪼개진 한국에서 트로트는 한국인의 곤경과 슬픔을 가장 많이 포착한 음악 장르이자 집단적 기억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록과 포크 음악, 그리고 K-팝이 부상하면서 트로트는 한 때 인기를 잃었다. 몇년 전 ‘아메리칸 아이돌’과 같은 스타일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왔고 임영웅 등 일부 가수는 K-팝 스타 못지 않은 명성을 얻었다.

 

LA와 오렌지 카운티에 결성된 ‘영웅시대’ 비공식 남가주 지부에는 50명 정도의 팬들이 가입해 있지만 트로트 애호가수는 훨씬 더 많다. ‘코리아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에선 30여명의 시니어들이 진성이 부른 ‘보릿고개’에 몸을 맡기고 춤을 배우고 있다.

 

30년 전 미국에 건너와 리버사이드에서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다가 은퇴한 최숙자(75)씨는 “안무를 몰라도 춤은 출 수 있다. 미국에 살면서도 내 마음은 한국에 있는데 트로토의 슬픈 가사는 나이가 들수록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고 말했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함유 심각

검사337곳 중 미검출 3곳 불과절반 이상이 허용 기준치 초과비용지원 불구 검사참여는 14%  연방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공립학교 수돗물 납 검사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제31대 김기환호 출범

“소통과 화합, 차세대 성공 위해 일하겠다”체전 발전, 차세대 네트웤 및 잡페어 행사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김기환 제31대 회장 취임식이 지난 16일 오후 5시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인종혐오 전화문자, 라티노∙LGBT로 확산

디캡 13세 소녀도 문자 받아FBI“모든 사례 수사 중”경고  대선 직후 전국 각지 흑인들을 대상으로 과거 노예농장으로 가 일해야 한다는 휴대전화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데 &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는 마켓 개장

독일계 미국인 문화 재단 주관온가족 참여 가능한 이벤트 진행 조지아에서 독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애틀랜타 크리스트킨들 마켓(Atlanta Christkindl Mar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저가항공사 스피릿 파산보호 신청

챕터11∙∙∙운항 지속 ∙ 구조조정  ATL노선 일부 취소·감축 전망   저가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18일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에 미치는

'행복이 들썩들썩' 법륜스님 행복학교 수업 모집
'행복이 들썩들썩' 법륜스님 행복학교 수업 모집

마음편과 특별과정 참가자 모집온라인으로 일주일에 1회씩 진행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학교가 ‘62기 마음편’과 ‘11기 특별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수업은 한국시간으로 12월 3일

18개주서 '대장균 오염' 당근 유통…1명 사망
18개주서 '대장균 오염' 당근 유통…1명 사망

CDC "대형식료품체인서 판매…지금도 유통될 가능성은 낮아" 18개 주 대형 식료품점을 통해 대장균의 일종인 이콜라이(E. coli O121)에 오염된 당근과 미니당근이 유통돼 1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

미 연구팀 "활동적인 사람도 10.6시간 이상 앉아 생활하면 위험"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활동적인 사람도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면 심부전(HF)과 심혈관 질환(CVD

트럼프, '불체자 추방에 군동원 계획' SNS글에 "사실이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및 군사자산 활용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내년 1월20일) 직후부터 실시하기로 공약한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에 군을 동원할 수 있음

韓 최초 여성 국극 ‘정년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韓 최초 여성 국극 ‘정년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사진=tvN '정년이'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18일(한국시간 기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