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유해논란 ‘사면초가’
각국에서 전방위 규제 압박을 받는 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청소년 이용 시간제한을 도입하는 등 이용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틱톡은 청소년 사용자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자사 앱에서 사용하고 있는지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8세 미만 사용자의 이용 시간을 60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틱톡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새로운 이용 시간제한을 18세 미안 사용자 계정에 자동 적용할 것이라면서 60분을 넘겨 틱톡을 사용하고 싶은 청소년들은 별도 암호를 입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루 100분 이상 사용자면서 60분 제한 시간을 기본으로 선택하지 않은 청소년 사용자들은 스스로 사용 제한 시간을 설정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밖에 부모가 자녀의 이용 시간을 요일별로 설정하고 이용 시간 등을 보여주는 대시보드에도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틱톡은 2020년에도 부모 통제 장치를 도입, 부모가 자녀의 이용 시간과 시청콘텐츠를 제한하고 특정인의 메시지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그러나 틱톡의 청소년 이용 시간제한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청소년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앱에서 제공하는 부모 통제 장치를 우회하는데 이미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다.
아동보호단체 ‘커먼센스 미디어’ 창립자인 제임스 스테이어는 이용 시간제한이 청소년과 그 가족을 위해 더 안전한 공간을 만드는 긍정적인 조치지만 틱톡이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틱톡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지속해서 수집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유해한 콘텐츠에 노출되는 경우도 일어나고 있다면서 틱톡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모회사인 틱톡은 기절할 때까지 자신의 목을 조르는 ‘기절 챌린지’가 틱톡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를 따라 한 청소년 등 수십 명이 목숨을 잃는 등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