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사지 마세요" 냉정한 틱톡 리뷰…이젠 '디인플루언서'가 뜬다

미국뉴스 | 사회 | 2023-02-26 09:58:04

디인플루언서가 뜬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WP "과소비 조장하는 광고영상 대신 솔직한 정보 신뢰"

 

"비싼 것 사지 마세요", "화장품 더 필요 없어요", "아껴 쓰세요" 솔직한 디인플루언서 [틱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비싼 것 사지 마세요", "화장품 더 필요 없어요", "아껴 쓰세요" 솔직한 디인플루언서 [틱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 화장품 좋긴 해요…. 그런데, 이거랑 거의 똑같지만 가격은 9달러밖에 안 하는 다른 상품도 있거든요."

"여러분이 살 필요가 없는 물건들에 대해서는 제가 '디인플루언스' 해드리겠습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얼리사 크로멜리스(26)는 지난 1월 어느 날 스마트폰으로 틱톡 앱을 켰다가 한 콘텐츠에 꽂혔다.

 

한 틱토커가 어떤 상품을 두고 '돈을 받은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과대평가된 물건'이라고 거침없이 리뷰하는 영상이었다.

 

크로멜리스는 이에 착안해 자신도 고가의 헤어·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에 대해 여과없이 평가하는 영상을 만들어 올리기 시작했는데, 첫 게시물부터 80만4천개 이상의 '좋아요'와 조회수 약 550만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 "사람들에게 물건을 사지 말라고 설득하는 것이 요즘 틱톡의 새 트렌드"라며 최근 등장한 이른바 '디인플루언서'(de-influencer)가 무엇인지 소개했다.

디인플루언서란 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이 큰 콘텐츠 창작자들을 가리키는 '인플루언서'의 행태에 반발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통상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상업적 홍보로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다 보니 콘텐츠도 점점 진정성이 떨어지고 과소비만 조장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광고대행사 '메커니즘'의 최고소셜미디어책임자(CSO) 브렌던 게한은 "인플루언서가 홍보하는 상품이 너무 많아지는 데 대한 반응"이라고 꼬집었다. 틱톡 게시물에 '#틱톡 보고 구매'(#tiktokmademebuyit)라는 해시태그가 범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디인플루언서는 "형편없는 물건은 사지 말라"는 솔직하면서도 단호한 리뷰로 팔로워를 끌어모으고 있으며, 이에 상품 브랜드들조차 이들의 '반(反)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향력 빼기' 활동이 오히려 영향력을 얻는 역설적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언서를 이용한 마케팅 규모가 지난해 총 164억달러 규모로 정점을 찍은 뒤 변곡점을 통과했으며, 최근 높은 물가의 압력으로 사람들의 소비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지타운대의 로널드 굿스타인 교수는 "부정적인 정보는 믿을만하게 느껴진다"며 "최근 디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반면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은 작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크로멜리스도 한 향수 회사의 광고 게시물을 올릴 정도로 마케팅 업계가 디인플루언서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WP는 전했다.

다만 이들은 광고주들을 훨씬 신중하고 까다롭게 고른다고 한다. 인플루언서처럼 마구잡이로 광고 콘텐츠를 찍어내면 이제껏 '디인플루언서'로서 쌓은 신뢰와 명성이 한순간에 무너져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 관련 콘텐츠를 만들며 5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하이디 칼루자(36)는 재활용가능 의류를 만드는 회사와 제휴했고, 팔로워가 약 27만8천명에 달하는 제스 클리프턴(26)은 기후 관련 법안 홍보를 위해 비영리단체와 협력하는 등 사회적 활동을 결합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칼루자는 디인플루언서 현상에 대해 "소비자들의 필요와 욕구가 변하고 있다"며 "크리에이터들이 청중을 수익화로 연결하는 방법에 있어서 좀 더 목적성을 갖도록 하는 기회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벧엘·제일장로교회, 장애인체육회, CBMC스와니지회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는 지난 21일 오전 8:30부터 다운타운 우드러프 파크에서 크리스마스 사역의 일환으로 70여명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우체국 이름도 ‘카터 앤  로잘린 카터’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고 로잘린 카터 여사 고향에 있는 우체국 명칭이 이들의 이름으로 변경된다.연방상원은 지난 19일 조지아 플레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바이든, 사형수 37명  종신형 감형  조지아 사형수 2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감형 조치에 포함됐다.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오전 전국 사형수 40명 중 37명에 대해 가석방 없는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지휘자, 31회 연주회 이끌어 올해로 31회를 맞이하는 헨델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둘루스 제일침례교회(Duluth First Bapt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24일, 두 번째 공연 이어져아름다운 선율의 곡 펼쳐져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이 21일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최승혁)에서 ‘오! 즐거운 크리스마스 뮤지컬’을 선보였다.이번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Princeton University 입학 준비 가이드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Princeton University 입학 준비 가이드

오늘부터는 U.S. News & World Report기준, 미국 전체 대학중, 상위 50위권에 있는 대학들 중심으로, 특히, 한인 학생과 부모님들께서 관심이 많으신 대학들

전세사기 부부, 미국서 체포·송환
전세사기 부부, 미국서 체포·송환

62억원 들고 ATL 등서 도피한미 양국 긴급 공조로 검거 세입자 90명을 상대로 보증금 62억원을 가로채 미국으로 도피한 전세 사기범 2명이 미국에서 체포돼 지난 20일 한국으로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베이비붐 세대 75%… 자녀에 주택 상속할 것”
“베이비붐 세대 75%… 자녀에 주택 상속할 것”

■ 역대급 ‘부의 이전’가격 상승으로 큰 수혜전체 주택의 36%나 차지팬데믹발 자산 19조달러↑소유 형태 다변화 꾀해 베이비붐 세대(1946년~1964년 출생)의 자녀들은 역사상

공항 프리체크 사기 신분도용 피해 주의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운영하는 공항 프리체크(Pre-Check) 프로그램 등록을 사칭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보가 내려졌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TSA 프리체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