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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침례교단, 새들백 처치 ‘교단 제명’ 결정

미국뉴스 | 종교 | 2023-02-23 09:20:45

남침례교단,새들백 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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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여성 목사 3명 안수 이후 문제 불거져

 

미국 최대‘남침례교단’(SBC)이 결국 새들백 처치를 교단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SBC 집행 위원회는 자격 심사 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21일 새들백 처치와 다른 교회 4곳에 대한 교단 제명 결정을 내렸다. 교단이 밝힌 제명 이유는 여성 목사 안수로 교단 측에 따르면 이는 교단 규정에 어긋난다. 새들백 처치의 경우 지난 2021년 5월 여성 목사 3명을 안수한 이후 교단 측과 지속적해 마찰을 빚어왔다.

 

오렌지카운티 레이크포레스트에 있는 새들백 처치는 미국 최대 규모 교회 중 한 곳으로 한인 교회도 다수 출석 중이다. 새들백 처치는 최근까지도 교단 측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필요하다면 오는 6월 13일과 14일 열릴 예정인 교단 연례 총회에서 교단의 제명 결정에 대해 항소할 수 있다.

 

하레드 웰맨 SBC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제명 결정은 교회가 여성을 목사 직위에 지속적으로 안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웰맨 위원장은 또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 규정에 따르면 SBC는 성경에 의해 자격이 부여된 남성으로만 목사 안수를 제한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라며 “제명 결정이 내려진 교회들은 그동안 교단 측에 협조적이었으나 SBC는 신학적 신념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라고 교단 측 입장을 밝혔다.

 

새들백 처치는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 릭 워렌 목사가 1980년 설립한 교회다. 교회는 지난 2021년 5월 리즈 퓨퍼, 신시아 페티, 케이티 에드워즈 등 여성 목사 3명을 대상으로 목사 안수식을 진행했다. 이는 SBC 규정에 어긋난 것으로 당시 논란이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측은 안수식을 강행한 바 있다.

 

2021년 6월 개최된 SBC 연례 총회는 곧바로 새들백 처치와의 유대 관계를 끊기로 결정하고 안건을 자격 심사 위원회에 상정했다. 지난해 6월 애너하임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서 이 안건에 대한 결정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결정이 연기됐다가 이번에 제명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릭 워렌 목사 후임 앤디 우드 담임 목사는 교단 언론 ‘침례교 신문’과의 지난해 10월 인터뷰에서 “교단 측 입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교단과의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화합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새들백 처치는 성경의 권위와 한 치의 오차도 없음을 전적으로 인정하고 여성 목사 안수가 신약 성경의 가르침을 따른다고 믿는다”라고 교회 측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여성 목회자가 교회 내 지도자급 직책을 담당하는 것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모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침례교 등 복음주의 성향 교단은 여성 목회 지도자에 대한 시각이 다소 부정적인 반면 주류 개신교 등 기타 교단은 여성의 교회 내 주요 역할을 대체로 수용하는 분위기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작년 9월 실시한 개신교 목사 1,000명을 대상으로 여성 목회자의 교회 내 지도자급 직책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여성 목회자에게 허용되는 직책은?’이란 질문에 90%가 넘는 목사가 유초등부 목사(94%)와 분과 위원회 책임자(92%)를 꼽았다. 중고등부 목사(89%), 성인 여성 성경 공부 교사(85%) 등의 역할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여성에게 집사나 담임 목사 등의 직책이 허용되어도 괜찮다는 답변은 각각 64%와 55%였고 여성에게는 어떤 직책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답변도 1%였다.

 

여성 담임 목사직에 대한 생각은 교단별로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주류 개신교 목사의 경우 76%가 찬성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복음주의 교단 목사 중에서는 44%만 여성 담임 목사직을 문제 삼지 않았다. 교단별로는 감리교단(94%), 오순절 교단(78%), 장로교 개혁 교단(77%) 소속 목사 중 여성 담임 목사직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루터교단(47%), 초교파 교단(43%), 복고주의 교단(25%) 소속 목사의 찬성 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침례교단의 경우 여성 담임 목사직을 허용한다는 목사 비율이 14%로 가장 낮았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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