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겨울산 등반중 눈사태…뉴욕한인 산악인 3명 사망

미주한인 | 사건/사고 | 2023-02-22 09:22:02

한인 등산객 3명 눈사태에 참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뉴욕한미산악회원 7명, 워싱턴주 콜처크 피크 등반중

7,000피트 지점서 눈사태 만나 산골짜기로 추락…1명은 중상

구조대, 악천후 잠잠해지면 23~24일 시신수습 예상

 

 

뉴욕 한인 산악인 3명이 워싱턴주의 콜처크 피크 원정 등반 중 눈사태 사고를 만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뉴욕한미산악회에 따르면 워싱턴주으로 겨울 등정에 나섰던 뉴욕한인회 소속 회원 7명은 지난 19일 오후 1시께 콜처크 피크(Colchuck Peak) 7,600피트 지점을 오르던 중 갑작스럽게 발생한 눈사태에 휩쓸리면서 산골짜기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뉴욕한미산악회의 조성태(53) 회장과 박윤권(66)씨, 이지니(60)씨 등 3명이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박승찬 전 회장은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함께 등반에 나섰던 나머지 2명은 다행히 눈사태에 휩쓸리지 않았으며, 또 다른 1명은 정상 도전에 나서지 않고 베이스캠프에서 머문 덕분에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산악회 측은 설명했다. 

사고 직후 박 전 회장과 사고를 당하지 않은 대원들은 즉시 하산해 구조대에 신고를 하고 구조에 나섰으나, 강풍 등 악천후 탓에 구조 헬기가 뜨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고 조사에 나선 첼랜 카운티 셰리프국은 “사고 발생 당시 등반 선두주자가 빙벽을 오르던 중 얼음 도끼를 빙벽에 고정 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균열이 눈사태가 발생한 원인으로 보여지고 있다”며 “이는 등반자의 책임이 아닌 겨울철 악천후에 빙벽을 오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 재해의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구조대 측에서는 악천후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이는 23일 또는 24일에나 헬기를 동원, 사고 현장에 접근해 시신을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등정에 나섰다가 다리 골절 부상을 입은 박승찬 전 회장은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고가 나기 전까지 등반 과정에서 바람은 불었지만 산을 오르는 데는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베이스 캠프를 떠난 지 4시간 가량이 지난 지점에서 예상치 못한 눈사태가 갑자기 발생했고, 빠른 속도로 무너져 내리는 거대한 눈을 피하지 못한 채 골짜리 낭떠러지로 추락했다.”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박 전 회장은 이어 “사고가 난 후 즉시 나머지 회원들과 하산해 구조대에 알린 후 조난자들 구조에 나섰으나 날씨 때문에 결국 시신 수습에는 실패했다”면서 “사고현장 지점에서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조 회장과 박윤권씨, 이지니 씨는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뉴욕한미산악회에 따르면 조 회장 등 회원 7명으로 구성된 겨울등정 등반대는 지난 16일 뉴욕에서 시애틀로 출발해 드래곤트레일/콜처크 피크 원정을 한 뒤 20일 다시 뉴욕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사망한 조 회장은 10년 이상의 등반 경력을 가진 베테란으로 알려졌지만, 박윤권씨와 이지니씨는 경력이 5~6년 정도로 비교적 짧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훈 기자> 

뉴욕한미산악회 등반대가 오르다 사고가 난 워싱턴주 드래곤트레일/콜처크 피크 등산로.
뉴욕한미산악회 등반대가 오르다 사고가 난 워싱턴주 드래곤트레일/콜처크 피크 등산로.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아버지가 아들 얼굴에 총격
아버지가 아들 얼굴에 총격

미국에서 80대 아버지가 아들의 얼굴에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14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윌리엄 노왁(84)이 지난 9일 저녁 아들이 어머니를 보러 자주

4세 어린이, 개에 물려 결국 귀 절단 수술까지
4세 어린이, 개에 물려 결국 귀 절단 수술까지

미국의 한 4세 어린이가 길가에서 만난 개들에게 귀를 물어뜯겨 결국 귀 절단 수술을 받게 됐다.12일 매체 피플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사는 여성 트레이시 무어와 그녀의

한인소상공인총연합회 내년 8월 최대 규모 엑스포
한인소상공인총연합회 내년 8월 최대 규모 엑스포

13일 둘루스에서 이사회, 총회 및 송년회전라도지부 설립, 30개 기업 엑스포 참가 미주한인소상공인총연합회(회장 장마리아, KASBUSA)는 지난 13일 저녁 둘루스 청담 식당에서

대기자 정원 두배...귀넷 특수교 시설 확장
대기자 정원 두배...귀넷 특수교 시설 확장

내년 여름 착공...'27년 가을 완공힉생 수용능력 현재보다 두배로  장애학생을 위한 귀넷 특수교육학교가 학생수용 능력을 현재보다 두배 가량 늘리는 시설 확장공사를 앞두게 됐다.학

제22기 민주평통 마이애미협의회 공식 출범
제22기 민주평통 마이애미협의회 공식 출범

운영방향, 청년참여, 지역소통, 열린문화 강조회장 강지니, 간사 허영준, 수석부회장 노흥우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마이애미협의회(회장 강지니)가 지난 8일 저녁, 탬파 에어포

항공기 승객정보 활용 추방 확대
항공기 승객정보 활용 추방 확대

TSA, 탑승 예정자 명단ICE에 정기적으로 제공공항서 체포·즉각 추방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국내선 항공 이용객 명단을 이민 당국에 제공해 추방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공

‘아연’의 효과… 올바르게 복용하면 감기 기간 줄일 수도
‘아연’의 효과… 올바르게 복용하면 감기 기간 줄일 수도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미네랄 보충제 ‘아연’ 예방 효과는 불확실증상 시작 후 사용 시 1~2일 단축 가능성과다 땐 위장장애·미각 이상 등 부작용 주의 감기에 걸렸을

“내 한국인 남편, 40일 넘게 개처럼 갇혀있다”
“내 한국인 남편, 40일 넘게 개처럼 갇혀있다”

미국인 아내의 절박한 구명 호소 결혼 영주권인터뷰 직후 ICE에 체포법원 출석기일 놓쳐 자동추방 명령추방명령 취소 불구 석방 안해 미국인 여성과 결혼한 30대 한인 남성이 영주권

관세가 끌어올린 물가… 가구당 1,200달러 추가 지출
관세가 끌어올린 물가… 가구당 1,200달러 추가 지출

실질소득 1,800달러 감소수입물가 오르며 구매력↓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올 한해 가정이 평균 1,2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했다는 분석이 나

“스마트폰 달고 사는 당신, 안구건조증 주의하세요!”
“스마트폰 달고 사는 당신, 안구건조증 주의하세요!”

안구와 눈물은 뗄 수 없는 관계다. 눈물샘을 통해 분비되는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빠르게 마르면 뻑뻑함과 이물감이 느껴지고 통증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