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튀르키예 강진]'지진 사흘째' 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1만명 넘어서

글로벌뉴스 | 사건/사고 | 2023-02-08 08:42:18

지진 사흘째, 사망자 1만명 넘어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병원 바깥에 시신 즐비…"골든타임 얼마 안 남았다" 위기감

생존자들도 추가 지진 두려워 추위 속에 고통

시리아 상황은 더욱 참혹…유일한 길 막혀 유엔 구호물품 이송 중단

한국 긴급구호대 도착…하타이서 수색·구조활동

 

8일 오전(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공항 국내선 전광판에 지진 피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검은 리본이 표시되고 있다.
8일 오전(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공항 국내선 전광판에 지진 피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검은 리본이 표시되고 있다.

 규모 7.8과 7.5의 연쇄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8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8천57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 수치가 2천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은 이를 토대로 양국을 합친 사망자는 1만1천200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사망자가 천명 단위로 늘어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망도 점차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펴낸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14%로 추정했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가능성은 30%, 1천∼1만명은 35%로 내다봤다.

USGS는 직전 보고서에서는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이 넘길 가능성을 0%로 예측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가장 큰 피해 지역 중 하나인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선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시신을 보관할 장소마저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로이터는 하타이주의 한 병원 건물 바깥에 수십 구의 시신이 땅에 줄지어 누워 있었다고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대부분의 시신은 시체 운반용 자루에 담겨 있었지만, 일부는 담요나 시트만 덮인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다시 올지 모르는 지진이 두려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거리로 내몰린 시민들은 자가용 차량에서 밤을 보내고, 노숙하며 추운 겨울밤을 지새우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튀르키예 81개 주(州) 가운데 지진 피해를 본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설정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피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당국의 구조 작업이 느리고 인력과 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불만과 원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20년째 장기 집권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이날 지진 피해가 큰 남부 지역을 방문해 "지금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고 말했다.

대형 참사를 일으킨 지진은 6일 새벽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발생했다.

규모 7.8의 강진이 시민 대부분이 잠든 새벽 시간대에 덮치며 큰 인명 피해를 낳았다.

이후 9시간 뒤에는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작은 규모의 여진도 잇따르면서 튀르키예에서만 건물 6천여 채가 파괴됐다.

병원과 학교 등 생활 기반 시설이 파괴됐을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튀르키예의 보르사 이스탄불 증권거래소는 추가적인 지수 하락을 막기 위해 이날 주식시장 거래를 중단했다.

튀르키예 주식시장이 문을 닫은 것은 1만7천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1999년 튀르키예 대지진 이후 24년 만이다.

지진 발생 만 48시간이 지나 인명구조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필사적인 수색·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튀르키예와 비교해 내전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시리아의 상황은 훨씬 열악하다.

특히 시리아 서북부 지역은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작은 교차로를 통해서만 구호품을 조달할 수 있는데, 이 길마저 파괴돼 유엔(UN)은 이날 구호품 이송 중단 조처를 했다.

이에 더해 시리아 정부는 구호 물품을 튀르키예 국경이 아닌 국가를 통해 전달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지원 조치가 추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국제사회가 앞다퉈 지원 의사를 밝히며 전 세계 65개국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우리나라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날 오전 6시 57분께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강진이 강타한 튀르키예에 급파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8일(현지시간) 오전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3.2.8 [해외긴급구호대(KDR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진이 강타한 튀르키예에 급파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8일(현지시간) 오전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3.2.8 [해외긴급구호대(KDR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실업은 3개월 연속 3.6% 지난 달 조지아 고용시장은 신규고용 소폭 증가에 힙입어 실업률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14일 조지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조지아의 신규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전람회의 그림' 곡 연주 인정받아내년 1월 11일,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현재 음악 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평강 박사가 'The Ameri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 산모와 유아건강 모두 F등급 조지아는 조산아 출산율이 높아 신생아 보건단체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2024년 보고서에서 F등급을 받았다.조지아의 조산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꿀, 카모마일, 소금물로 인후통 감소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후통을 동반하는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독감으로 인해 목이 따갑고 타는 듯한 고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유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몰 오브 조지아를 비롯한 로렌스빌, 슈가힐 등의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가볼 만한 곳 5가지를 소개한다.  △ 몰 오브 조지아, ‘트리 라이팅’몰 오브 조지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공화당 하원 코커스에서 지명 조지아주 권력서열 3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현 의장이 재지명됐다.지난 총선에서 주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0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기간 운행이달 23일부터 개스 사우스 센터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가 부활한다.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주최 측은 12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핑크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포사이스, 오코니, 풀턴 순...귀넷 14위 금융기술 웹사이트 스마트에셋(SmartAsset)의 최신 연례 연구에서 투자 수입, 부동산 가치, 중간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조지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