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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척을 하면 기분이 좋다?… 플라시보 효과일 뿐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3-02-08 08:26:08

디톡스 정말 효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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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건강 - ‘디톡스’ 정말 효과 있나

장세척을 하면 기분이 좋다?… 플라시보 효과일 뿐


소셜미디어에서 다이어트 애호가들은 파파야 씨 슬러지(sludge)가 기생충을 제거해준다고 주장한다. 체중감량에 꽂힌 틱톡 유저는 레몬주스, 파인애플, 생강, 오이를 거품이 날 때까지 섞어서 하루에 두 번 섭취하면 일주일에 10파운드를 뺄 수 있다고 말한다. 매일 6가지의 음료 세트(당근 주스, 사과 주스, 녹색 야채 주스 등)를 마시면 ‘살 빼는 장세척’(Skinny Cleanse)을 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유명인사들도 이런 종류의 다이어트에 심취해있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굽’(Goop)에서 ‘해독’(detoxifying) 제품을 정기적으로 광고하는 귀네스 팰트로와 비욘세 같은 이들이다.

 

웰빙 업계는 언제나 ‘장세척’을 홍보한다. 주로 채소와 과일주스로 구성된 유동식이 그것으로, 하루 혹은 3일(또는 8일) 동안 이 유동식 식사를 마시면 몸에서 모든 독소가 제거될 것이라고 장세척 업체들은 주장한다. 그러면 피부가 깨끗해진다, 위가 줄어들 것이다. 깨끗하고 순수해진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거의 없다. 노스웨스턴 메디신의 통합의학 전문가인 닥터 멜린다 링은 “현재 나와있는 장세척제들에 대해 수행된 주요 연구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클렌징을 하는 동안 기분이 더 좋아진다고 말한다. 즉, 더 잘 자고, 더 많은 에너지를 얻거나, 생각이 더 명료하다는 것이다.

 

영양 전문가들은 클렌징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이점을 보고할 수 있지만, 그들이 마시는 특정 슬러시 때문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장세척에는 많은 위험이 따른다. 다음은 이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이다.

 

■디톡스 필요한가

 

‘클렌즈’(cleanse)는 우리 체내에 유해한 독소가 쌓이게 되므로 이를 배출하는 것이 건강 증진의 비결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부교수 제라드 멀린 박사는 “사람들은 우리 체내에 있는 것이 대량 살상무기이므로 어떻게든 그것을 제거하면 건강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요상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몸에는 자체적으로 많은 필터가 있다고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인간영양센터의 전문 영양사 베스 체르워니는 말했다. 신장, 간, 피부 및 방광이 모두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 그는 “사람들은 종종 그 사실을 잊는다”면서 “우리 몸은 스스로 조절하는 아름다운 기계”라고 강조했다.

 

또한 레몬과 애플사이다 식초 등 많은 장세척제에 들어있는 주요 성분들이 신진대사를 촉진하거나 노폐물을 더 빨리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강력한 연구 결과도 없다고 닥터 링은 말했다. 체르워니는 대부분의 클렌즈들은 어떤 형태로든 유동식을 취하는데, 그 때문에 소비자들은 종종 이것이 위장기관을 재조정하여 고형식으로 돌아갈 때 신체가 영양분을 더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단언한 그녀는 사람의 몸은 어떤 영양분도 잘 흡수하고 때때로 고형식의 섬유질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장세척을 하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링 박사에 따르면 클렌징에는 잠재적인 플라시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클렌징이 기분을 좋게 해준다고 믿는다면 실제로 이를 통해 혜택을 받고 있다고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클렌즈는 또한 일부 사람들의 에너지 수준을 더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체르워니는 말했다. 이유는 그들이 식단에 추가하는 것 때문이 아니라 제거하는 것들 때문이다. 사람들은 장세척을 선택하면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시고 첨가당을 덜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헤비한 가공된 음식을 먹던 사람이 과일 및 야채 기반의 스무디로 식단을 바꾸면 추가 설탕과 지방을 줄이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흰빵이나 페이스트리와 같이 정제된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은 혈당을 급상승시킬 수 있는데, 그런 다음 포도당 수치가 다시 떨어지면서 에너지 수치도 떨어질 수 있다.

 

장세척을 하는 동안 어떤 사람들은 더 활력을 느낄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소모할 수 있는 칼로리가 너무 적기 때문에 지치고 하루의 일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 체르워니의 설명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두통을 느끼고 짜증을 낸다. 설사를 하거나 변비가 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 개별 성분은 없다고 체르워니는 말했다. 디톡스에 대한 과거 연구들을 검토한 2014년 리뷰는 연구에 크게 결함이 있음을 발견했다. 별도의 2017년 검토에 따르면 주스 및 디톡스 다이어트는 참가자가 섭취하는 칼로리가 적기 때문에 단기간에 체중 감소로 이어졌지만 정상적으로 식사를 재개하면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체르워니는 클렌즈를 시도하려면 3일 이상 지속되지 않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양 결핍과 전해질 수준의 불균형을 피할 수 있도록 제한된 시간 프레임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야채와 과일을 위험한 수준까지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닥터 멀린에 따르면 시금치와 같은 특정 야채에는 옥살산염이 풍부하고, 옥살산염 수치가 높으면 신장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스 클렌즈를 하는 사람들이 신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몇 가지 사례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단지 스무디를 한번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맨날 그것을 먹고 산다”고 말한 그는 “어떤 사람들은 너무 지나치다”고 경고했다.

 

닥터 링은 일시적인 주스 클렌징의 이점은 건강에 해로운 식단의 피해를 상쇄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체르워니는 장기적으로 건강한 습관을 만들려면 가능한 한 가공 및 포장 식품을 제거하고 하루 권장량인 5서빙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공 밀가루 대신 통곡물과 같은 복합 전분을 선택하고 견과류, 콩, 사과와 같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고수하면 위장기관 조절에 도움이 된다.

 

또 적당한 수준의 운동과 숙면을 취하면 하루 종일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그러니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디톡스를 할 필요는 없다. 닥터 멀린이 말했듯이 “몸은 스스로를 돌볼 줄 알기 때문이다.”

 

< By Dani Blu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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