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자녀가 부모와 같은 신앙 갖는 것 매우 중요”

미국뉴스 | 종교 | 2023-02-07 08:55:59

자녀가 부모와 같은 신앙 갖는 것 매우 중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부모 3명 중 1명… 백인 복음주의 교인 70%로 가장 높아

 

 미국 부모 3명 중 1명은 자녀가 커서 자신과 같은 신앙을 가지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부모 3명 중 1명은 자녀가 커서 자신과 같은 신앙을 가지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로이터]

자녀 교육에 관심 없는 부모는 없다. 다만 교육 방식에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특히 종교를 가진 부모라면 자녀도 부모와 같은 종교를 바라는 마음이 클 것이다.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기독교 신앙을 지닌 부모가 자녀가 성인이 된 뒤 부모와 같은 신앙을 갖기를 바라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 기관 퓨리서치 센터는 작년 9월 20일과 10월 2일 사이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3,75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에서 전체 부모 중 약 35%가 자녀가 성인이 된 뒤 부모와 같은 종교적 가치관을 갖는 것이 절대적으로 또는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 같은 답변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부모 중 많았고 백인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부모 중 가장 많았다.

 

백인 복음주의 교인 10명 중 7명(70%)은 자녀가 성인으로 성장해서 복음주의 기독교 신앙을 보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신교인과 흑인 개신교인 중, 이 같은 답변 비율은 각각 약 55%와 53%로 비교적 높았고 가톨릭 신자의 경우 35%로 비교적 낮았다.

 

반면 무교라고 밝힌 부모의 경우 자녀가 자신과 같은 종교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비율은 8%로 매우 낮았고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밝힌 부모가 7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미국 내 무교인이 급증하는 추세로 이들의 자녀가 성장한 뒤에도 부모에게 영향을 받아 무교인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로 볼 수 있다. 유대교,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인도 설문 조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답변 비율이 매우 낮아 조사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종교 행사 참석 횟수에 따라서도 자녀의 종교관에 대한 생각에 크게 차이 났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교 행사에 참석하는 부모 중 자녀가 자신과 동일한 종교를 갖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보는 부모는 약 76%였고 종교 행사 참석 횟수가 적은 부모 중에서는 21%에 불과했다. 한편 자녀가 부모와 비슷한 정치관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모는 전체 중 16%로 매우 낮게 조사됐다.

 

자녀가 남을 돕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똑같다. 이번 조사에서도 종교 유무와 상관없이 자녀가 커서 남을 돕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부모가 다수를 차지했다. 전체 부모 중 약 81%가 자녀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백인 복음주의(89%), 가톨릭 신자(81%), 무교(76%) 부모 역시 비슷한 비율로 보였다.

 

자신이 성장한 방식대로 자녀를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한 부모 중 약 17%는 종교의 경우 특히 그렇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42세 한 어머니는 “나는 매우 종교적인 분위기의 가정에 자랐다”라며 “자녀들과도 같은 믿음을 나누고 싶다”라고 밝혔다. 41세라고 밝힌 한 아버지는 “나는 매우 강한 기독교 기반 위에 자녀들을 키우고 있다”라며 “사랑과 가정, 유대감의 중요성을 자녀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자녀가 자신과 다른 방식을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부모 중에는 약 7%가 종교를 지목했다. 44세로 밝힌 한 어머니는 “딸을 교회에 데리고 가지 않고 있다”라며 “딸이 다른 배경을 지닌 사람들에게 개방적이고 우호적으로 성장하도록 교육하고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AAA, 사상 최대 전망 올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기간 4,400만명에 가깝게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전미자동차연합(AAA)은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인 23~27일 전국에서 약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매물은 대개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통해 홍보된다. 최근 전문 업체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 가상 투어 영상 등이 바이어의 눈을 사로잡지만 글로 묘사된 설명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내 집을 마련할 때 가장 최대 걸림돌이 모기지 대출이다. 특히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가장 넘기 힘든 장애물이다. 최근에는 모기지 이자율마저 급등해 섣불리 모기지 대출을 신청하기 겁날

당신의 비밀번호 1초면 뚫린다

너무 흔한 조합 사용해 ‘1234’ 가 전체의 11% 매년 수천명의 사람들이 사기와 사이버 공격의 희생양이 되면서 비밀번호와 PIN 번호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

“학업 스트레스·성공 압박에” CNN ‘멍때리기 대회’ 조명

CNN 방송이 학업 스트레스와 성공에 대한 압박이 극심한 사회에 사는 한국인들이 올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모였다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기리 대회’를 조명했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부담스러운 학비 때문에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12학년생이 해마다 많다. 올해의 경우‘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AFSA) 지연으로 입학 결정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목이 쉰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에 무엇이 생겼는지 의심해야 한다. 성대에 결절이나 용종(폴립)이 생기는 음성 질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가수·교사 등 목을 많이 쓰는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가 넘은 당뇨병 환자가 탄수화물을 전체 섭취 열량의 70% 이상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김모(48·여)씨는 얼마 전부터 눈앞에 날파리와 먼지가 둥둥 떠다니고, 불빛이 깜빡거리는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히 눈이 피로하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단백뇨는 신장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흔한 질환의 하나다. 건강검진에서 단백뇨 소견이 나와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대개는 증상이 없다. ‘거품뇨’ 증상이 있어 진료받으러 왔다가 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