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손 세정제·마스크 어쩌나…”

미국뉴스 | 사회 | 2023-02-02 08:46:58

손 세정제·마스크 어쩌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코로나 때 그리 귀했는데 가정·학교·교회 등 넘쳐

 

LA통합교육구(LAUSD)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대량 구매한 손 세정제 140만달러치를 폐기하기로 최근 결정, 예산낭비 논란에 휘말렸다.

 

LAUSD가 팬데믹 기간 동안 구입한 수백만개 손 세정제가 창고에 쌓여 있다가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 처리되는 것으로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대량 구매했다가 소중한 교육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CBS 방송은 LAUSD 내부 문건을 분석, LAUSD가 손 세정제를 보관한 창고 비용에도 2년간 매월 1만8,000달러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즉 폐기될 140만달러 어치 손 세정제와 폐기비용 140만달러를 합하면 280만달러 예산이 낭비된 것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손 세정제 처리는 비단 LAUSD만의 문제는 아니다. 약국, 병원, 정부기관, 소매업소는 물론 한인 가정들도 팬데믹 기간 동안 구매하거나 기부 받은 손 세정제 처리로 고심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때는 비싼 돈을 주고도 구하지 못해 귀했던 손 세정제가 이제는 찬밥 신세다.

 

한인 정모씨는 교회로부터 받은 손 세정제만 50여개 있지만 유통기한이 지나 결국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정씨의 교회는 한 교인으로부터 손 세정제 1만여개를 기부받아 교인들에게 배포했었다. 이 교인은 팬데믹이 터지자 손 세정제 사업을 시작했는데 수요가 줄고 유통기한이 임박하자 교회에 기부한 것이다.

 

또 다른 한인 사업가도 손 세정제 사업을 접었는데 이 사업가의 캄튼 지역 창고에는 방치된 손 세정제만 대형 파렛트(pallet)로 20개가 있었다고 한다.

 

한 파렛트에 보통 소형박스 2~30개가 들어가니 얼마나 양이 많았는지 가늠하기도 힘들다. 이 사업가는 렌트를 내지 못해 창고와 함께 엄청난 양의 손 세정제도 포기한 것이다.

 

손 세정제의 평균 유통기한은 2~3년으로 개봉 후 6개월 이내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손 세정제는 개봉하면 알콜 성분이 서서히 증발하기 때문에 너무 오래 사용할 수 없다.

 

손세정제 외에도 한인들은 집집마다 적게는 수십개에서 많게는 100여씩 쌓여있는 마스크 처리 방법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팬데믹 당시 직장이나 교회로부터 기부를 받거나 직접 구매한 마스크들이 집집마다 쌓여있는 것이다.

 

한인 업소 등 소매업소들도 팬데믹 당시 경쟁적으로 마스크 판매에 나섰는데 지금은 재고 처리 때문에 헐값에 할인세일을 해도 구입하는 고객이 많지 않다며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석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재외동포청 차장에 김민철 교류협력국장 임명
재외동포청 차장에 김민철 교류협력국장 임명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신임 차장으로 김민철(53, 사진) 교류협력국장을 승진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김 신임 차장은 청장을 보좌해 동포청 정책 기획 및 업무 조정과 조직 운

자녀 ‘레드셔팅’ 놓고 귀넷 학부모∙교육청 갈등
자녀 ‘레드셔팅’ 놓고 귀넷 학부모∙교육청 갈등

학부모 “입학1년 늦추기 허용해야”교육청 “연령은 가장 중요한 요소” 귀넷 교육청이 유치원 입학을 1년 늦추는 소위 ‘레드셔팅(redshirting)’ 관행을 엄격하게 제한하자 일

불과 사흘 새 화재로 최소 5명 사망
불과 사흘 새 화재로 최소 5명 사망

애틀랜타 일대...이재민 수십명난방기기·성탄절 장식조명 위험  최근 잇단 화재로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지역에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

오소프 의원, 15인 미만 직원 소상공인 지원법 발의
오소프 의원, 15인 미만 직원 소상공인 지원법 발의

공화 의원과 초당적 협력 법안특별 세금공제 신설 지원 예정  존 오소프(사진) 조지아 연방 상원의원이 미시시피주 신디 하이드-스미스 상원의원과 초당적으로 협력하여 소상공인의 성장을

크로거 매장에 차량 돌진…4명 부상
크로거 매장에 차량 돌진…4명 부상

애슨스 UGA 인근 매장서 애슨스 시내 크로거 매장에 차량이 돌진해 4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애슨스-클라크 경찰

사랑의 천사포, 올해도 19일 모금 생방송
사랑의 천사포, 올해도 19일 모금 생방송

올해 가정·단체에 6만여 달러 지원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한인 구호 프로그램인 '사랑의 천사포(위원장 김백규)'는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 생방송을 오는 19일 전개한다

"귀넷 셰리프국인데...가족 석방하려면 돈 보내라"
"귀넷 셰리프국인데...가족 석방하려면 돈 보내라"

이번엔 셰리프 사칭 피싱 사기스와니 여성 실제 거액 피해 직접 가정집 방문해 돈 받아가  귀넷 셰리프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귀넷 주민들을 상대로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스와니

경희대  동문회 송년모임 개최
경희대 동문회 송년모임 개최

유은희 씨 2026-27 회장에 연임 경희대학교 미동남부동문회(회장 유은희)는 지난 12월14일 저녁 슈가로프 컨츄리클럽 유은희 회장 자택에서 2025년 송년회를 개최했다.송년회에

차기 귀넷 교육감 연봉 최대 37만5천달러
차기 귀넷 교육감 연봉 최대 37만5천달러

귀넷교육위, 후보자 자격·보수 확정  현재 공석인 귀넷 카운티 교육감 후보자 자격 요건과 보수 수준이 확정 공개됐다.귀넷 교육위원회와 인재 검색을 맡은 알마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1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전국 400여만대에 설치35개 주정부 조사 해결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도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400만여대에 도난 방지 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