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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명 생명줄’ 콜로라도강 바닥 ‘비상’

미국뉴스 | 사회 | 2023-02-01 08: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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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생명줄 콜로라도 강을 지켜라

LA 타임스는 지난달 31일 ‘위기의 콜로라도강’이란 제목의 6면 특집섹션 발간을 통해 가뭄이 콜로라도 강과 서부지역 주들의
수자원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심충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지난달 31일 ‘위기의 콜로라도강’이란 제목의 6면 특집섹션 발간을 통해 가뭄이 콜로라도 강과 서부지역 주들의 수자원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심충 보도했다.

서부지역 총 4,000만명에 달하는 인구의 상수원인 콜로라도강이 가뭄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말라가며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주민들의 생명줄인 식수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콜로라도강 상수원을 사용하는 주 정부들이 자체적인 물 절약 방안을 곧 내놓지 않는다면, 사상 최초로 연방정부가 주 정부의 물 사용을 강제로 제한하는 조처 발동을 예고하는 등 콜로라도강의 물 공급 해법을 놓고 주 정부와 연방정부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LA 타임스(LAT)는 지난달 31일 ‘위기의 콜로라도강’이란 제목의 6면 특집섹션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4,000만명의 수자원 역할을 하는 콜로라도강에 닥친 환경 변화와 이를 둘러싼 주 정부와 연방정부 간 고민과 갈등을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도 지난달 27일 콜로라도강 비상 사태를 특집보도했다.

 

콜로라도강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네바다, 콜로라도, 뉴멕시코, 유타, 와이오밍 등 7개 주에 수자원을 공급한다. 규모로는 미국 최대의 수자원이다. 미 서남부에 전기를 공급하는 후버댐도 콜로라도강에 설치된 발전시설이다.

 

콜로라도주부터 멕시코까지 약 1,450마일을 흐르는 이 강의 수자원을 공평하게 사용하기 위해 지난 1922년 물 사용에 대한 협정을 맺고 각 주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총량을 제한했다. 이후 1944년 멕시코의 수자원 사용을 보장하는 내용이 추가된 협정에 따라 매년 미 서부 7개주와 멕시코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총량은 1,650만 에이커피트(1에이커 피트=123만L)다. 콜로라도, 와이오밍, 유타와 뉴멕시코 주가 750만 에이커피트, 캘리포니아, 애리조나와 네바다 주가 750만 에이커피트, 멕시코가 150만 에이커피트를 각각 배정받았다.

 

문제는 콜로라도강의 수량이 매년 1,500만 에이커 피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각 주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과다한 수요로 수위가 낮아지고 있던 콜로라도강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바닥을 드러낼 정도가 됐다. 이 지역 평균 기온이 1970년 이후 무려 3도나 높아지면서 지난 22년간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지난 1,200년간 최악의 가뭄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수십년간 콜로라도강의 수량은 이전 평균의 60~80%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여름 후버댐에 물을 공급하는 인공호수 레이크 미드의 수위는 역대 최저인 1,040피트까지 내려갔다. 만약 수위가 950피트까지, 즉 지난 여름보다 90피트만 추가로 하락한다면 후버댐의 발전 자체가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콜로라도강의 물 공급 해법을 놓고 주 정부와 연방정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주 정부들이 자체적인 물 절약 방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사상 최초로 연방정부가 주 정부의 물 사용을 강제로 제한하는 조처를 발동하게 된다.

 

여기에 농업계도 가세, 주민들에 대한 수돗물 제한을 통해 농업지대에 대한 충분한 물 공급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멕시코 정부도 가뭄 사태가 자국의 물 공급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가히 콜로라도 강 가뭄사태가 미국은 물론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연방정부 내무부 산하 간척국(BOR)은 각 주 정부에 자체적으로 물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올 1월말까지 마련해달라고 요청하며 해결책 제시를 압박했다.

 

물 사용을 줄여 강의 수위를 높이겠다는 취지였지만, 주 정부들은 자체적인 조치를 마련하지 못했다. 수자원 절약 필요성에 대해선 모두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물 사용을 대폭 감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주들이 더 많이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며 타주에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이다.

 

콜로라도강에서 가장 많은 물을 사용하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현재 물 사용량에서 20%를 감축하겠다고 제안한 상태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는 연방정부가 그 이상 물 사용을 제한한다면 소송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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