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군입대 미루다 면제 뒤 귀국’ 형사처벌 확정

한국뉴스 | 사회 | 2022-12-27 09:48:16

‘군입대 미루다 면제 뒤 귀국’ 형사처벌 확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중학교 시절 미 유학 후 41세 귀국 케이스

 

미국에 체류 중이었던 병역의무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허가된 기간 내에 귀국하지 않은 경우 ‘형사처벌을 피할 목적’이 있다고 보고 공소시효를 정지해야 한다는 한국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유사한 상황의 많은 해외 거주 한인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병역법 위반(국외여행허가의무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의 상고심에서 면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 보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A씨는 중학생이던 1992년 7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남성으로서 병역의무자에 해당하는 A씨는 18세가 될 무렵인 1994년 11월 1995년 10월까지 국외여행 기간연장 허가를 받았다.

 

구 병역법에 따르면 국외여행허가를 받은 사람은 허가기간에 귀국하기 어려운 경우 기간만료 15일까지 기간연장허가를 받아야 한다.

 

A씨는 2002년까지 국외여행 기간연장 허가를 받다가 마지막 허가기간인 2002년 12월 31일까지 귀국하지 않았다.

 

병무청은 2003년 두 번에 걸쳐 A씨의 귀국보증인인 외할아버지 등에게 미귀국통지서를 송부한 뒤 A씨를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A씨는 그 후 비자기간이 만료됐음에도 불법체류 상태로 미국에 거주하다가 41세가 되는 2017년 4월 한국에 입국했다. 검찰은 A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1심은 “병역의무자로서 국외여행허가기간이 만료됐음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미국에 체류하며 결과적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A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A씨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며 1심을 직권으로 파기하고 면소 판결했다. 최종 국외여행허가기간인 2002년 12월 31일을 범행 종료일로 보고 공소시효 3년이 이미 완성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A씨가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었다는 점에 대한 증명이 없어 공소시효가 정지됐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시했다.

 

대법원도 이 사건 범행은 정당한 사유 없이 허가된 기간 내 귀국하지 않은 때에 성립함과 동시에 완성되는 ‘즉시범’이라고 보고 공소시효는 국외여행허가기간 만료일부터 진행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공소시효 정지사유인 ‘형사 처벌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고 사건을 다시 판단하라며 하급심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A씨가 4차례에 걸쳐 기간연장허가를 받아온 점, 병무청이 귀국보증인들에게 미귀국통지서를 송부한 점, A씨가 학업 중단 후 비자연장이 불가능해졌음에도 불법체류 상태로 입영의무가 면제되는 연령을 초과할 때까지 미국에 거주한 점 등에 비춰볼 때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이 있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지훈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임산부 마리화나 사용 증가
미국 임산부 마리화나 사용 증가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사용에 영향 미쳐 조지아 대학교 연구진이 미국 내 임산부의 마리화나 사용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4,338명의 임산부에게

대규모 원숭이 사육시설 놓고 주정부 '오락가락'
대규모 원숭이 사육시설 놓고 주정부 '오락가락'

3억달러 채권발행 지원 결정 주민∙지역정부 반발 심하자몇주뒤 법원에 다시 취소요청 조지아 주정부가 대규모 원숭이 사육시설 지원을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지난달 31일 조

기아,'캠핑 최적' 콘셉트카 EV9어드벤처·PV5위켄더 공개
기아,'캠핑 최적' 콘셉트카 EV9어드벤처·PV5위켄더 공개

라스베이거스 세계 최대 자동차 튜닝 박람회 'SEMA 2024' 참가기아가 공개한 EV9 어드벤처 콘셉트(오른쪽)와 PV5 위켄더 콘셉트(왼쪽)[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홈디포 공동 창업주  ‘버니 마커스’ 사망
홈디포 공동 창업주  ‘버니 마커스’ 사망

4일 플로리다 자택서 숨져가난한 유대인 이민자 아들애틀랜타에 첫 홈디포 매장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홈디포의 공동 창업주 버니 마커스가 향년 95세의 일기로 사망했다.마커스

남편 살해 뒤 시신 불태운 여성에 유죄 평결
남편 살해 뒤 시신 불태운 여성에 유죄 평결

체로키 카운티 배심원단 사건 발생 6년만에 평결불륜남에 범행고백 덜미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불에 태워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에게 사건 발생 6년 만에 유죄 평결이 내

〈애틀랜타 투표상황  실시간 문자 중계〉  귀넷 투표소에도 폭탄 위협 신고
〈애틀랜타 투표상황 실시간 문자 중계〉 귀넷 투표소에도 폭탄 위협 신고

투표자 70만명 넘어 오후 3시:연빙수사국(FBI)은 조지아를 포함 전국 여러 투표소에서 폭탄위협 접수. 그러나 조사 결과 실제 위협은 없었음. 폭탄 위협은 러시아발로 추정.오후

〈한인타운 동정〉 조지아 센추럴 대학교 커피 전문과정 개강
〈한인타운 동정〉 조지아 센추럴 대학교 커피 전문과정 개강

조지아 센추럴 대학교 커피 전문과정 개강조지아 센추럴 대학교가 GCU 인증 커피과정을 4일 개강했다. 강의는 취미에서 창업까지 전문성을 다루며, 한국어로 편안하게 수강할 수 있도록

'팝의 전설'  퀸시 존스 별세…향년 91세
'팝의 전설' 퀸시 존스 별세…향년 91세

마이클 잭슨 명반 ‘스릴러’ 등 제작…그래미 28번 수상영화 ‘컬러 퍼플’ 만들며 오프라 윈프리 캐스팅…윌 스미스 배우 데뷔작 제작도영화 '뿌리'로 에미상 수상, 아카데미상 두 차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미래 여성 리더를 위한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미래 여성 리더를 위한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

오늘은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Spelman College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서론Spelman College는 1881년 설립된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사라져가던 언어에 생명 줬다”
“사라져가던 언어에 생명 줬다”

인니 찌아찌아 한글 도입뉴욕타임스서 집중 조명“공공기관 등 일상에 정착” 인도네시아 부톤섬의 찌아찌아족 학생들이 한글 교재로 찌아찌아어를 배우고 있다. [연합]  지난 2009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