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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5월20일생 입양한인 김유정… “친엄마가 이름 지어줬어요”

한국뉴스 | 사회 | 2022-12-25 14:26:33

입양한인 미셸 안드레아 팔레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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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거주…”입양 택한 부모 감사해요, 그래서 더욱 보고 싶어요”

 

 1968년 5월20일생 김유정씨 어린 시절과 현재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1968년 5월20일생 김유정씨 어린 시절과 현재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제 생년월일은 1968년 5월20일이고요. 이름은 김유정입니다."

출생일과 이름, 태어난 곳이 정확히 기록돼 있는 미국 입양한인 미셸 안드레아 팔레오스(54) 씨가 친부모와 그 가족을 찾고 있다.

25일 김 씨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사연에 따르면 친어머니 김 모(1942년생) 씨는 친아버지와 사귀다 출산하기 3달 전 헤어졌다.

 

어머니는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인천에서 혼자 김 씨를 낳았고, 이름도 직접 지은 뒤 키웠다.

그러다 어머니는 1972년초 배 씨 성을 가진 남자를 만난 정식으로 결혼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록에 배 씨가 법적 보호자로 나오기 때문이다.

이후 김 씨는 보육원에 보내졌고, 그곳에서 입양기관인 한국사회봉사회를 통해 1972년 9월27일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입양 당시 배 씨는 42세, 친어머니는 30세라는 기록이 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김 씨는 25년 전 결혼해 '안드레아'라는 딸을 두고 있다.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그는 "제가 친어머니를 찾으려는 이유는 미국에서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면서 입양을 보낸 그 결정에 감사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입양 보낸 것은 아주 어려운 결정이었음이 분명합니다. 언젠가 친가족을 만날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희망했다. 

 

친어머니가 살던 당시 주소에는 현재 주유소가 들어서 있고, 주민등록번호를 모르는 상황이어서 찾기가 어렵다고 한국 경찰이 통보했다고 한다.

그는 친어머니의 정보가 남아 있어 유전자(DNA) 검사 대상도 아니라는 것이다.

김 씨는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언론과 한국사회봉사회 웹사이트 등에 가족 찾기 사연을 게재하는 것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제발, 제 사진이나 사연을 친부모나 그 가족이 먼저 보고 연락해 주길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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