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애플 대상 소송
여성들이 애플의 분실물 추적 장치 ‘에어태그’(Airtag)로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인 여성 A씨와 B씨는 ‘에어태그’ 때문에 각각 전 남자친구와 별거 중인 남편이 자신들의 위치를 추적해 피해를 봤다며 지난 5일 애플에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제기했다.
애플이 작년에 출시한 에어태그는 동전 모양의 블루투스 기기로 소지품에 부착해 해당 물품을 분실시 아이폰 등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추적장치다. A씨는 소장에서 전 남자친구의 괴롭힘을 피해 다녔지만,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승용차 바퀴 부분에 에어태그를 설치해 위치가 쉽게 추적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별거 중인 남편이 아이 가방에 에어태그를 넣어 자신의 움직임을 추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애플이 안전하지 않은 장치를 부주의하게 출시했다고 비난하면서 에어태그로 인해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대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