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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 숨가쁨·호흡 곤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2-11-07 10:34:10

영유아 호흡기질환(RSV)은 무엇인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 증가하는 영유아 호흡기질환(RSV)은 무엇인가

코로나19·독감과 함께‘트리플데믹’우려 높아져

기침·콧물·발열 등 증상 유발… 백신 따로 없어

표면접촉·비말 등 통해 전파… 손씻기·마스크 도움

 

요즘 뉴스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RSV)가 전국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RSV는 보통 12월 말에서 2월 중순까지 유행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그러나 올해는 조기에 발병이 급증하면서 지역마다 감염 및 입원이 현저히 증가했다. 코로나19의 겨울철 증가 및 독감 시즌과 함께 RSV가 상승하자 전문가들은‘트리플데믹’을 우려하면서 이미 지쳐있는 병원과 응급실에 부담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다음은 어떤 사람이 RSV에 가장 취약한지,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 알아야할 사항들이다.

 

▲RSV는 무엇이며 왜 증가하고 있나

“RSV는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가벼운 감기와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흔한 겨울철 바이러스이지만 때때로 어린아이들과 노인들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미시건 대학 공중보건스쿨의 역학 부교수인 에밀리 마틴은 말했다. 

“가장 어린 영아들은 ‘첫 RSV 시즌’(first RSV season)에 병원에 올 위험이 높고, 아이가 여름에 태어나 겨울에 처음 RSV에 노출된다면 더 심하게 아플 위험이 있다”고 설명한 마틴 박사는 “그러나 2020년 이후에 태어난 많은 유아들은 정규 스케줄에서라면 겪었을 첫 RSV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팬데믹 이전의 정상적인 발병 연도에서는 RSV에 감염된 6개월 미만의 아기 중 1~2%가 병원에 입원한다. 그리고 2세가 될 때까지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RSV에 걸리게 된다. 

그러나 팬데믹의 첫 1~2년 동안 취해진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휴교 및 기타 예방 조치 때문에 대부분의 어린이가 바이러스 및 기타 세균에 노출되는 것이 예방되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다. 

내쉬빌의 밴더빌트 대학 먼로 캐럴 주니어 어린이병원의 소아과 병원 조교수이자 소아과 의사인 닥터 제임스 앤툰은 “결과적으로 3세 미만의 어린이 중 한번도 RSV에 노출된 적이 없는 아이가 아직도 많다”며 “바이러스가 지금 이런 아이들을 따라 잡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성인도 RSV에 걸릴 수 있나

걸릴 수 있다. 닥터 마틴은 “성인들도 여전히 규칙적으로 RSV에 걸릴 수 있고 전체 성인기에 걸쳐 여러번 재감염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인들은 이미 과거에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많은 항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질병이 훨씬 경미한 경향이 있다. 실제로 일반 감기나 가벼운 독감, 또는 코로나19와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증세를 보인다.

대부분의 성인은 1-2주 안에 RSV 감염을 떨쳐낼 수 있지만, 노인이나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 폐나 심장에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 심각한 경우로 발전할 수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매년 약 17만7,000명의 노인이 RSV로 입원하고, 이 가운데 1만4,000명이 사망한다.

▲RSV 감염의 증상은 무엇인가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게 RSV는 보통 기침, 콧물, 발열과 같은 가벼운 증상을 유발한다. 이런 증세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4~6일 후에 서서히 나타난다. LA 시더스 사이나이 게린 칠드런스의 소아 전염병 전문가인 닥터 프리야 소니는 어린 영아의 경우 감염의 유일한 징후는 무기력증과 과민성 및 식욕감소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부모는 자녀가 호흡 곤란을 겪고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영유아가 평소보다 빠르게 숨을 쉬거나, 숨을 쉴 때 갈비뼈나 배가 더 많이 움직이거나 콧구멍이 벌렁거리는 것이 느껴진다면 이는 모두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는 신호이다. 어린 아이들은 면역 체계가 아직도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퇴치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고 기도가 너무 작기 때문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소니 박사는 말했다. 

RSV 감염은 기도의 점액 분비를 극적으로 증가시키는데 좀 더 큰 어린이와 성인은 기침이나 재채기로 배출할 수 있지만 영유아는 여분의 체액을 토해낼 만큼 아직 근육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나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기도에서 흡입하는 일을 해줘야한다.

점액이 폐의 작은 기도에 모이면 세기관지염(bronchiolitis)이라는 막힘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바로 이것이 입원을 초래하는 가장 흔한 합병증 중 하나다. 어린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심각한 RSV의 또 다른 결과는 폐렴이다. 여러 연구들을 보면 심각한 RSV는 나이 든 후에도 계속 나타나는 쌕쌕거림과 천식의 위험과도 관련이 있다. “RSV는 어린 폐에 극도로 파괴적일 수 있다”고 마틴 박사는 말했다.

중증 감염의 고 위험군에는 미숙아, 6개월 미만 영유아, 만성 폐질환이나 선천성 심장병이 있는 영유아, 면역 체계가 약화된 소아 및 신경근 장애로 인해 점액 제거가 어려운 소아 등이 있다.

▲RSV에 대한 검사가 있나

신속항원검사와 PCR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어린이나 노인을 위해서만 예비돼 있다. 왜냐하면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엔 감염을 치료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소니 박사는 설명했다. 환자가 심각한 감염의 징후를 보이는 경우 의료 서비스 제공자는 청진기로 호흡을 확인하고 백혈구 수 또는 흉부 X선 또는 CT 스캔과 같은 기타 검사를 지시할 수도 있다.

▲RSV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코로나와 달리 RSV는 오염된 표면을 만질 때 퍼질 수 있다. 또한 호흡기 비말을 통해서도 전파된다고 닥터 마틴은 말했다. 따라서 데이케어센터 같이 어린아이들이 끊임없이 물건을 만지고 재채기를 하고 입에 물고 있는 환경에서는 표면을 자주 소독하는 것이 좋다. 

특정 질병이 있는 미숙아 및 소아는 RSV 시즌 동안 palivizumab이라는 단일 클론 항체 약물을 매달 복용하면 입원을 예방할 수 있다. 임상 시험에서 여러 백신이 RSV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지만 아직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감염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고 아픈 사람들은 집에 머무르는 등 일반적인 조치를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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