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을 겨냥한 제재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카바예바의 비자를 동결하고 기타 자산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카바예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한 러시아 국영매체 ‘내셔널 미디어 그룹’의 대표라고 소개했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TV 방송, 라디오, 인쇄 매체 등 다양한 종류의 매체를 두고 있다.
카바예바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 14개를 따낸 러시아의 스포츠 스타다. 선수 은퇴 후엔 러시아 하원의원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07년부터 푸틴 대통령과 연인 관계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양측이 공식 인정한 적은 없다. 현재 두 사람 사이에는 네 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