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무더위에 혈압약·운동·술 3가지 겹치면‘저혈압’위험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2-07-14 09:58:16

무더위에 혈압약·운동·술 3가지 겹치면‘저혈압’위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날씨 더우면 혈압 내려가… 운동·음주도 혈관 확장

어지럼증·두통·전신무력증 등 기립성 저혈압 증상

과음 피하고 산행·운동시 술 마시는 건 절대 금물

 

자영업을 하는 Y(59)씨는 얼마 전 주말 고교 동창들과 근교 산에 올랐다. 평소 고혈압으로 혈압약을 복용하는 그는 그날 아침에도 약을 챙겨 먹었다. 날씨는 더웠으나 친구들과 땀 흘리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올랐다. 한 친구가 막걸리를 배낭에서 꺼냈다.

산행 중 술이 위험하다는 말이 기억났지만 친구들의 권유를 뿌리칠 수 없어서 오이를 안주 삼아 두 잔을 연거푸 받아 마셨다. 잠시 쉬었다가 일어나는 순간, Y씨는 머리가 핑 도는 듯한 느낌과 함께 주저앉을 뻔하다가 겨우 몸을 추스를 수 있었다.

당황한 친구들이 Y씨에게 “하산하는 데 괜찮겠냐?”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고, “아무렇지도 않다”고 답했지만 하산길이 더 조심스러웠다.

평소 혈압약 복용 덕분에 Y씨의 혈압은 정상인 120/80㎜Hg 안팎으로 잘 조절되고 있다. 그런데 왜 이상한 증상이 나타났을까? 혈압약 외에도 혈압을 낮추는 요소들이 있는데 더위, 운동, 술 등이다.

날씨가 더우면 혈압은 내려간다. 그래서 여름에는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이 상대적으로 잘 조절된다. 운동과 술도 혈압을 떨어뜨린다. 높은 기온과 운동, 술 모두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낮춘다. 그런데 더운 여름날 아침에 혈압약을 복용하고 낮에 기온이 오른 상태에서 운동하고, 술까지 마시면 4가지 요인이 한꺼번에 겹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혈압이 순간적으로 뚝 떨어져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저혈압 증상을 심하게 겪지는 않지만, 일부는 기립성 저혈압과 비슷한 증상을 겪기도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앉았다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것이다. 기립성저혈압의 증상인 두통, 목이 뻣뻣함, 전신무력증, 어지럼증, 현기증, 소변이나 대변이 마려운 느낌 등이다.

여름철 4가지 요인이 겹친 저혈압을 경험한 사람들의 말도 “무척 어지러웠다” “핑돌았다” “기운이 다 빠져나가는 듯했다” 등으로 기립성 저혈압과 비슷하다.

고혈압 환자들은 주로 겨울에 혈압이 높아지는 것만 걱정하는데, 여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단지 혈압이 높기만 한 게 아니라, 혈압 변동 폭도 크다. 즉 혈압이 너무 높아지거나 너무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고혈압 환자들은 ‘건강한 여름 나기’를 위해 실천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과음은 반드시 피해야 하며, 특히 산행 등 운동할 때 술을 마시면 안 된다. 앉았다가 일어설 때도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장시간 서 있거나 걷지 말고 중간에 반드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혈압약이 아닌 일부 약물 중에서도 혈압을 낮추는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 등도 확인해봐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이 끈적해져 혈전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더위 속에 있다가 찬물에 바로 들어가서는 안 되며, 찬물 샤워도 피하는 것이 좋다.

더운 날 운동하다가 저혈압 증상을 경험한 사람이 다시 운동해야 한다면 의사와 상의해 혈압약 복용 시각을 운동이 끝난 후인 오후~저녁으로 늦추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임의로 혈압약 복용을 건너뛰면 안 된다.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서울K내과 원장)>

여름철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하고 술까지 마시면 급격한 저혈압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하고 술까지 마시면 급격한 저혈압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범죄 도시 4순위에 올라
애틀랜타, 범죄 도시 4순위에 올라

애틀랜타, 사기·신원 도용 신고 가장 많아라스베이거스, 범죄 도시 1순위에 놓여 월넷 허브에서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종합점수는 분노·증오 범죄와 부도덕 등의

겨울 폭풍주의보와 폭풍경보의 차이는
겨울 폭풍주의보와 폭풍경보의 차이는

겨울 폭풍주의보가 심각하면 폭풍경보 국립 기상청은 금요일인 10일 아침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조지아 북부와 애틀랜타 도시권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겨울 폭풍 주의보

카바나, 애틀랜타 경매센터 대폭 확장
카바나, 애틀랜타 경매센터 대폭 확장

차량정비 포함 메가사이트로신규인력  200명 추가고용도 유명 중고 자동차 매매업체인 카바나가 애틀랜타 경매센터를 차량 정비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메가사이트로 전환하고 대규모 추가인력

조지아 주민 3명 중 2명  스포츠 도박 합법화 지지
조지아 주민 3명 중 2명  스포츠 도박 합법화 지지

ATL 상의 여론조사···63% 찬성 조지아 유권자 3분의 2가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UGA는 최근  메트로 애틀랜타 상공회의소 의뢰를 받아 실시

현대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분쟁 전격 합의
현대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분쟁 전격 합의

경제개발 당국과 환경단체 합의지하수 사용 25년→15년 단축해사바나강 용수 채취 시스템 가속  현대자동차의 조지아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에 지하수를 이용한 공업용수 공급에 대한

아마존, 애틀랜타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아마존, 애틀랜타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110억 달러 투자∙∙∙ 버츠∙더글라스에“자원소비 크고 고용효과 적다”반대도 아마존이 애틀랜타 인근 지역에 조지아 역대 최대규모의 돈을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한다. 그러

조지아 오바마케어 신규가입 20만명 넘어
조지아 오바마케어 신규가입 20만명 넘어

총가입자 150만명 돌파주정부 “우리가 잘해서”연방정부 “보조금 덕분” 15일 마감을 앞두고 있는  소위 오바마 케어 조지아 지역 신규 가입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백악관은 7일

5월 7일부터 '리얼 ID' 소지해야 국내 여행 가능
5월 7일부터 '리얼 ID' 소지해야 국내 여행 가능

테러 사건 대응으로 법 발효리얼 ID 미준수시 탑승 거절 오는 5월 7일부터 ID를 통해 국내선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은 리얼 ID를 소지해야 한다.조지아는 5월 7일부로 리얼 ID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공공 안전, 인프라, 커뮤니티 건강 우선 귀넷카운티 커미셔너위원회는 7일 카운티 운영 및 프로젝트를 위한 26억 7천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승인된 예산은 21억 1천만 달러의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주의보’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주의보’

조지아 북부 적설량 최소 4인치애틀랜타 북부는 2~3인치 예상각급정부∙소방서등 비상체제 돌입 “운전자제∙가급적 실내 머물러야”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지역에 주후반 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