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총기규제 강화 촉구
총기안전보관법 필요성도 강조
“총 소유자가 보관 책임”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사진)이 11일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연방의회의 총기안전법 통과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미국 어린이의 사망 원인 1위는 총으로, 교통사고나 암보다 많다”고 두 차례 반복해서 말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AR-15나 그와 같은 공격용 소총 판매가 금지됐으며 총기 난사 사건이 감소했다”면서 “그러나 이 법안이 만료돼 해당 무기 판매가 재개되자 총기 난사 사건이 3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하지 않았을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소유자에게 묻는 총기 안전 보관법도 필요하다”면서 “만약 총을 갖고 있다면 열쇠로 잠가서 안전하게 보관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연방의회는 총기를 구매하려는 18∼21세 국민의 신원 조회를 강화하는 한편 각 주에 이른바 ‘레드플래그’법 시행을 장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총기안전법을 처리했다.
레드 플래그 법이란 경찰이나 가족들이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위험하다고 보이는 사람들이 총기를 가질 수 없도록 법원에 청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법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