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두살 아들 온몸으로 감싸안고 총맞은 아빠…참사 희생자 사연들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2-07-07 08:49:29

참사 희생자 사연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총기 난사 사망자 7명 신원 확인…부상 39명 중엔 8세 어린이도

 

시카고 교외도시 하이랜드파크 총기난사 사건 수사 결과 브리핑(연합뉴스)
시카고 교외도시 하이랜드파크 총기난사 사건 수사 결과 브리핑(연합뉴스)

 

 시카고 교외 도시 하이랜드파크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행사장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에 희생된 7명의 사망자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6일 시카고 언론은 하이랜드파크 총기참사의 7번째 사망자 신원이 인근 도시 워키건 주민 에듀어도 우발도(69)로 확인됐다며 사망자들의 사연을 전했다. 수사 당국은 앞서 지난 5일, 사건 당일 숨진 6명의 신원을 공개한 바 있다.

우발도는 사건 현장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인근 에반스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인 6일 오전 7시50분 끝내 숨을 거뒀다. 그는 매년 독립기념일이면 가족들과 함께 하이랜드파크 퍼레이드에 참석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시카고 abc방송에 따르면 이번 사건 피해자 가운데 사망자 7명의 연령대는 35세부터 88세까지 고루 퍼져있다.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인 니콜라스 톨레이도(78)는 멕시코 모렐로스에서 평생을 살다 자녀들이 살고 있는 시카고 인근으로 이주한 멕시코계 이민자로 알려졌다.

 

하이랜드파크 총기참사 피해자 니콜라스 톨레이도[고펀드미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랜드파크 총기참사 피해자 니콜라스 톨레이도[고펀드미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보행보조기에 의존해야 하는 톨레이도는 인파가 몰리는 곳에 나가기를 주저하다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기려 독립기념 퍼레이드 현장에 나갔다가 뜻하지 않은 변을 당했다.

그는 가족들 틈에 앉아 퍼레이드를 관람하다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연이어 3차례 피격돼 현장에서 숨졌다.

이들 가족이 장례 비용 마련을 위해 개설한 온라인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계정에는 하루 새 목표액 5만 달러를 훌쩍 넘는 12만8천 달러 이상이 모였다.

또 다른 사망자인 하이랜드파크 주민 케븐 맥카시(37)와 아이리나 맥카시(35) 부부는 두 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행사장에 나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맥카시 부부의 아들 에이든(2)은 사건 현장을 홀로 배회하다 발견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케븐 맥카시의 장인 마이클 레버그는 사위가 손주 에이든을 온몸으로 감싸 안은 채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고펀드미'에 개설된 에이든 지원 기금 모금 계정에는 단 하루 새 목표액 50만 달러의 5배에 달하는 240만 달러 이상이 모였다.

 

하이랜드파크 총기참사 피해자 아이리나-케븐 맥카시 부부[고펀드미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랜드파크 총기참사 피해자 아이리나-케븐 맥카시 부부[고펀드미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외 사망자 신원은 하이랜드파크 주민 캐서린 골드스타인(64), 재클린 선다임(63), 스티븐 스트로스(88) 등이다.

최소 39명으로 집계된 부상자 가운데는 8세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로버트 크리모 3세(21)는 퍼레이드 현장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가 최소 70발의 총을 난사했다. 그는 여장을 하고 현장을 빠져나가 도주했다가 8시간 만에 체포됐다.

사법당국은 크리모가 범행을 사전 계획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총기 구매 시점이 일리노이주가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만 21세 이전인 19세 때여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수사당국은 크리모의 아버지인 로버트 크리모 주니어(57)가 총기구매 보증을 섰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가족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뉴스위크와 시카고 현지 언론은 2019년 하이랜드파크 시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크리모의 아버지를 '총기규제를 주장해온 민주당 정치 지망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이랜드파크는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미시간호변의 타운으로 유대계가 다수 거주하며 정치적으로는 진보 성향을 띄고 있다.

한편 크리모는 7건의 1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돼 보석금 책정 없이 수감됐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학부모를 위한 재정보조 완벽 가이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학부모를 위한 재정보조 완벽 가이드

안녕하세요? 세계 최고 공과대학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칼텍)에 자녀를 보내고자 하는 학부모님들을 위해 재

조지아 사형수 형 집행 극적 중단
조지아 사형수 형 집행 극적 중단

주 사면위원 2명 이해충돌 관계 판사 “사면절차 공정성 재검토”최종 판결 전까지 90일간 중단 22년전 두 명의 여성 부동산 중개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스테이

불교 승려들의 평화를 위한  2,300마일 도보순례
불교 승려들의 평화를 위한  2,300마일 도보순례

텍사스~DC간 120일간 여정  애틀랜타서도 평화의 메시지 텍사스에서 워싱턴 DC까지 2,600마 여정의 도보순례 ‘평화를 위한 행진(Walk for Peace)’을 이어가고 있는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셀폰 위치추적, 납치된 딸 살렸다… ‘부모 통제’ 기능 활용

흉기위협에 끌려간 딸 성폭행 위기서 구조 납치범들 잇따라 체포 스마트폰에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모 통제(parent control)’ 위치 추적 기능의 도움으로 납치

내년 미 건국 250주년… 새해맞이 ‘초읽기’
내년 미 건국 250주년… 새해맞이 ‘초읽기’

1776년 미국 건국으로부터 250주년이 되는 2026년 새해를 맞으며 뉴욕 타임스스퀘어 신년맞이 행사에서 이를 기념하는 성조기 색의 크리스털 볼이 등장한다. 오는 31일 새해 전

식료품 가격 역대급 급등… 식탁 습격 ‘물가 쇼크’
식료품 가격 역대급 급등… 식탁 습격 ‘물가 쇼크’

올해 소고기 값만 25% 올라이상 기온과 가뭄 겹치며  미국인의 주식인 소고기와 필수재인 커피 가격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025년 식탁 물가 쇼크’를 주도했다. 캘리포니아

고흐 ‘별밤’이 물리학 ‘난류’ 묘사?
고흐 ‘별밤’이 물리학 ‘난류’ 묘사?

중국 샤먼대 연구팀 논문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가장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1889·사진)에 ‘난류’(turbulence)라는 물리학 현상이

“주방용 가스 스토브 암 유발할 수도” 논란
“주방용 가스 스토브 암 유발할 수도” 논란

콜로라도주가 추진한 주방용 가스 스토브 건강 경고 레이블 의무화 법안이 가전 업계의 강력한 반발과 소송전에 휘말리며 무기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가스 스토브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이민자 공적부조 규제 강화 철회하라”

연방 상·하원의원 127명 국토안보부에 촉구 서한 연방 상·하원 의원 127명(상원 17명, 하원 110명)이 국토안보부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공적부조(Pub

한인 여성 “병가 후 장애 이유 차별·해고” 소송

디즈니 ABC케이블 상대 “정신적 고통 등 심각” 병가 후 직장에 복귀한 뒤 장애를 이유로 차별과 보복을 당해 해고됐다며 한인 여성이 디즈니 자회사인 ABC 케이블 네트웍스 그룹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