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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치솟는 인플레이션 속 현금을 둬야 할 곳은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2-06-15 11:10:59

인플레이션 속 현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주식시장은 많은 기쁨을 안겨주지 못했다. 채권 또한 상당한 고통의 원천이 돼 왔으며 인플레이션은 당황스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현금을 둘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희미하나마 좋은 소식이 있다. 머니 마켓 펀드가 마침내 약간의 이자를 지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펀드들은 개인 투자자들과 대형 기관들 모두에게 일시적으로 돈을 두기에 편리한 곳이다. 이들의 수익은 지난 수년 동안 아주 낮았다. 2020년 3월 위기 이후 거의 제로에 머물러 왔다.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주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연준 금리 인상으로 머니마켓 금리도 올라

꾸준한 상승 예상되지만 인플레율에는 못미처

안전성 면에서는 채권이나 ETF보다 나아

은행이 가장 안전하지만 금리 너무 낮아

 

하지만 연방준비제도가 단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머니 마켓 금리 또한 오르기 시작했다. 연준이 단기 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한 이 금리 역시 그럴 것이다. “당분간 머니 마켓 금리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오를 것이라 예상하면 된다”고 T. Rowe Price의 현금 관리 책임자인 덕 스프레이틀리는 전망했다.

하지만 흥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머니 마켓 금리가 15% 이상으로 치솟았던 1980년대로의 회귀는 아니다. 평균적인 대형 머니 마켓 펀드의 수익률은 여전히 0.6% 수준이라고 머니 마켓 시장의 동행을 추적하는 크레인 데이터의 피터 크레인은 말했다. 그는 수익률이 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가장 최근인 5월 인플레이션은 8.6%로 머니 마켓 펀드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신의 개인 자산과 관련해서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수익률을 따진다면 상당한 네거티브이다. 다시 말해 머니 마켓 펀드에 오래 넣어둘수록 구매력은 줄어든다는 얘기다.

 

■연준의 역할

현재의 머니 마켓 수익률은 오랜 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연준은 곧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그러면 머니 마켓 금리가 그 뒤를 따르게 된다. 시차는 약 한 달이다. 왜 그런지는 약간 복잡하다. 연준은 기준 금리를 아마도 0.5%포인트 정도 올릴 것이며 그러면 금리는 1.25에서 1.5%정도가 된다. 7월에 또 다시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며 이후에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거래자들은 2023년 금리가 3% 이상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잇다.

하지만 연준은 다른 금리들도 올리고 있다. 여기에는 음울한 이름을 가진 것도 있다. 역레포 금리(reverse repo rate)로도 알려져 있는 역 재구매 합의(reverse repurchase agreement)가 그것이다. 이 금리는 현재 0.80%이다. 그러나 이 금리는 오랜 기간 제로에 가까웠다. 머니 마켓 뮤추얼 펀드의 경우 연준이 초단기 보유한 펀드에 대해서는 이 금리를 받는다. 그래서 이 금리는 수익률과 관련해 밑바닥 역할을 한다.

현재 수익률이 0.85에서 1.05% 범위인 단기 재무부 채권은 특히 정부 채권을 갖고 있는 펀드들에게 실질적인 상한선을 제공해 주고 있다. 2020년 금리가 거의 0%로 떨어졌을 때 내가 썼듯이 머니 마켓 펀드의 운용비용은 수익을 넘어섰다. 이론적으로는 이 펀드들이 머니 마켓에 돈을 주차시키려 마이너스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된다. 미국에서는 네거티브 수익률이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펀드 업체들이 비즈니스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지원금을 통해 고객에 대한 비용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단기 금리의 상승은 이런 위기를 완화시켜 주었다. 향후 머니 마켓 펀드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인플레이션 곡선과 연준의 대응책에 달려 있다.

■현금을 위한 곳

현재의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단기적인 현금을 좋은 장소가 필요하다는 것은 실질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나는 그동안 은행 계좌와 재무부 채권 같은 여러 옵션들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는 여기에다 머니 마켓 펀드를 추가하고 싶다. 일부 조건들과 함께 말이다.

머니 마켓 펀드들은 수익률 외에도 지난 두 번이 금융위기 속에서 안전 문제를 노정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후 이 펀드들은 강력한 규제와 함께 여러 차례 개혁조치가 취해졌다. 많은 펀드들은 미국 정부와 부채 비율이 아주 낮은 기관들의 채권들로만 구성돼 있다. 가치의 급격한 변동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어떤 경우든 머니 마켓 펀드는 채권이나 주식 뮤추얼 펀드 혹은 ETF보다는 안전하다.

나는 머니 마켓 전문가인 크레인에게 이것들을 추천하는지 물어봤다. 그는 “현재 이것은 어느 것보다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정부 보증을 받는 은행 계좌가 조금은 더 안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머니 마켓 펀드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그것은 당신이 깡통 식품이 충분치 못하다며 걱정하는 것과 같은 다른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는 얘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말로 하자면 머니 마켓에서 돈을 잃게 될 가능성은 아주 낮다는 것이다. 또 한 번 금융위기가 닥친다면 큰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런 경우 항상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단기 현금을 안전하게 갖고 있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옵션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미국정부의 I 채권을 보유하는 것이다. 이것의 수익률은 현재 9.62%로 놀라운 수준이다. 이것은 아주 안전하지만 불완전하다. 특히 단기 투자 목적일 경우 그렇다. 구매 액수에 제한이 있을 뿐 아니라 5년 내 매각 시 페널티가 부과된다.

금리가 대단히 낮기는 하지만 은행 계좌는 아주 안전하다. Bankrate.com 설문조사에서 미국 내의 평균 세이빙스 계좌 금리는 겨우 0.0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온라인 은행들은 이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1% 내외인 경우도 있다. 단기 CD와 재무부 채권들 그리고 높은 등급의 기업 채권들도 있다. 이것들의 금리는 오르고 있다.

현재 머니 마켓 금리는 재무부 채권과 기업 채권들보다 낮다. 그러나 금리가 요동치면서 이 펀드들에는 유리한 점들이 있다. 펀드 매니저들이 금리가 더 높은 재무부와 기업 채권들과 이를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시간을 들여 교환하기보다는 매니저들이 이 일을 하도록 하겠다.

통상적으로 Vanguard 펀드의 비용은 낮다. 이것은 수익률을 높여준다. Vanguard Federal Money Market Fund 수익률은 0.72%이다. T. Rowe Price Cash Reserves Fund의 경우에는 0.66%이다. 그리고 Fidelity Money Market Fund는 0.60%이다. 이것들을 살펴보기 시작한다면 수익률이 주기적으로 오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음 주 수익률은 어떻게 될지 누가 아는가?

■금리가 다시 하락할 때

하지만 이런 수익률은 여전히 아주 낮다는 것을 기억하라.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그렇다면 좋은 소식이 아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에 가깝게 낮춘다고 상상해보라. 그러기 위해서 연준은 경제를 둔화시키고 경기침체로까지 밀어 넣게 될지도 모른다. 결코 환영할만한 일이 아니다.

경기 둔화가 확연해지면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민첩한 머니 마켓 펀드 매니저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들은 보유기간을 연장함으로써 수익을 약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인플레이션에 대처할 수 있지만 그 액수는 크지 않다. 경기가 둔화되면 당신이 걱정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생기게 된다.

일단 미국 경제학자인 어빙 피셔가 ‘돈의 환상’이라 부른 것에 사로잡히지 않은 채 머니 마켓 금리 상승을 즐겨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당신이 돈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그렇다. 머니 마켓 금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투자 방법으로는 여전히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삽화: Josie Norton/뉴욕타임스>
<삽화: Josie Norton/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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