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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간 지속되는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주의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2-06-06 09:44:13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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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 코비드’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진 것들

피로·숨가쁨·두통·현기증 등… 중년층에 많아

백신, 장기적 증상 감소… 완전 예방은 안 돼

 

코로나바이러스의 혼란스러운 여러 측면들 중에는 증상의 범위와 중증도 및 지속기간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경미한 증세를 보이고 빠르게 회복된 후 증세가 사라진다. 그러나 10~30%의 사람들은 첫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 증세가 몇 개월 동안 지속되거나 새로운 의학적 문제를 보이는데 이것이 긴 코비드(long Covid)로 알려진 증상의 집합이다. 약하게 또는 중간 정도로 아픈 사람,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들도 피로, 숨가쁨, 불규칙한 심박수, 두통, 현기증, 우울증 및 기억력 및 집중에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이처럼 증세는 매우 다양하고 기복이 심하며 회복된 듯 했던 사람에게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삽화: Derek Abella/뉴욕타임스>
<삽화: Derek Abella/뉴욕타임스>

 

■롱 코비드를 진단하는 방법

PASC(post-acute sequelae of Covid-19)라고도 하는 롱 코비드 또는 코로나19 급성후유증에 대한 정확한 정의에 대한 합의는 거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첫 발병이나 양성 판정을 받은 지 3개월 후에 시작된다고 밝혔지만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P)는 한 달 후라고 정하고 있다. 다른 연구자들과 의사들은 또 다른 시간 프레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연구하고 정량화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지속되는 증상을 가진 환자가 의사에게 가면 항상 심전도, 흉부 엑스레이, CT 스캔 및 혈액검사와 같은 검사를 통해 생리적 문제를 식별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원들은 지속적인 코비드 증상과 관계가 있는 바이오마커라는 특정 생물학적 요인을 정확히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혈액검사로 측정할 수 있는 면역체계에 의해 생성되는 염증 또는 특정 분자의 징후가 포함될 수 있다.

현재로선 의사들은 환자의 증상 설명에만 의존할 뿐 대체 설명이나 원인을 배제해야한다. 일부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클리닉에서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환자를 평가하여 최상의 치료 옵션을 찾아낸다.’

■롱 코비드의 원인은

정확히 무엇이 코로나19를 유발하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한 연구가 몇 가지 단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UC샌프란시스코의 감염병 의사인 닥터 마이클 펠루소는 처음 아플 때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작용하면 몸 전체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고 결국 롱 코비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론을 일부 전문가들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성 코로나19를 앓는 동안 어떤 사람들은 증폭된 면역 반응을 보이고, 어떤 사람들은 면역 반응이 감소한다. 그 반응이 회복의 궤적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또 다른 설명은 첫 감염 후 면역 체계가 완전히 꺼지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누가 위험한가

지난 1월 발표된 20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식별할 수 있는 4가지 요인이 2~3개월 후에도 증상이 계속될 위험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요인은 감염 초기 혈액 내 코로나바이러스 RNA 수준이었다. 또 다른 요인은 자가항체(루푸스 및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질환에서처럼 신체조직을 잘못 공격하는 항체)의 존재였다. 세 번째 요인은 엡스타인-바(Epstein-Barr)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로, 단핵구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 네 번째 요인은 제2형 당뇨병이다.

롱 코비드에 걸릴 위험이 있는 다른 기저 의학적 상태도 발견했다. 시카고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의 포스트 코로나 클리닉에서 신경 및 인지 증상으로 치료를 받은 첫 100명의 환자에 대한 보고서에서 42%는 이전에 우울증이나 불안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다른 기저 상태로는 자가면역 질환 및 두통이 포함됐다.

연구에 따르면 롱 코비드의 발병 위험은 중년에 정점에 이른다고 펠루소 박사는 말했다. 노스웨스턴 연구에서 환자의 평균 연령은 43세였다. 미국 전역에서 7만8,252건의 민간 건강보험 청구를 분석한 결과 36세에서 64세 사이의 사람들이 롱 코비드 환자의 약 3분의 2를 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연구에는 대부분의 메디케어 수혜자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수의 고령 환자가 참여했다.) 

■백신이 롱 코비드를 막아줄까

아직 잘 알 수는 없지만 여러 연구에 따르면 코비드 백신을 접종하면 장기적인 증상의 위험을 줄일 수는 있지만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영국 보건안전국은 백신과 롱 코비드의 관계를 조사한 8건의 연구를 분석했는데 6건은 백신 접종 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환자보다 롱 코비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머지 2건의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이 롱 코비드의 발병 가능성을 결정적으로 줄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에서 약 24만명의 미국 환자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감염 전 코비드 백신을 1회 접종한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환자보다 12~20주 후 롱 코비드를 앓을 확률이 7~10배 적었다. 그러나 미국 재향군인 건강관리국의 전자 환자기록에 대한 또 다른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은 받지 않은 사람보다 6개월 후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13%만 낮았다. 

■의료 도움 구하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후 지속되는 증상이 걱정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한다. 주치의에게 연락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이다. 많은 의사들이 롱 코비드 증상을 알고 있으므로 증상의 다른 원인을 배제할 수 있는 검사들을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 

주치의가 없다면 포스트 코로나 진료소를 찾는 것이 좋다. 의료 보험이 없는 사람들은 이런 클리닉에 접근하기 어렵고 일부 주에서는 가장 가까운 곳에 가려해도 수백 마일을 여행해야 한다. 가까운 포스트 코비드 클리닉은 서바이버 코스 데이터베이스(Survivor Corps database)에서 찾아보면 된다.

새로운 의사를 방문하는 경우 그동안의 의료기록과 함께 모든 증상의 목록을 작성한다. 일부 롱 코비드 문제는 두통이나 위장 문제와 같은 증상은 기존 약물이나 치료법으로 관리할 수 있다. 뇌졸중이나 뇌 손상을 경험한 환자에게 자주 사용되는 물리 치료 및 ‘인지 재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맞춤형 신체 및 정신건강 재활 서비스와 호흡운동의 혜택을 받아 서서히 신체 활동을 위한 힘과 지구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by Knvul Sheikh and Pam Bel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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