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한인 등 아시안 노인…“고립되고 범죄에 노출”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2-05-27 09:01:30

한인 등 아시안 노인, 고립되고 범죄에 노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아시안 노인 증오사건 824건, 한인이 3번째로 많아

 

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 한인 등 아시안 노인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하면서 외출을 꺼리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혁 기자]
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 한인 등 아시안 노인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하면서 외출을 꺼리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기간 동안 한인 및 아시안 노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 사건과 고립이 증가하는 등 아시안 노인들의 안전과 건강이 위협받고 삶의 질이 악화됐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아시안 단체인 ‘아시안퍼시픽정책기획위원회’(A3PCON), ‘차이니즈어퍼머티브액션’(CAA)과 샌프란시스코 주립대가 함께 운영하는 아시안 증오 사건 신고 사이트인 ‘아태계 증오를 중단하라’(STOP AAPI Hate)가 지난 4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 19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1년 9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피해자가 60대 이상인 아시안 증오 사건(incident)은 총 824건으로 집계됐다.

 

참고로 증오 사건 중 상해나 재산 손실의 피해가 초래됐거나 폭력 위협이 있었을 경우 증오 범죄(crime)가 된다.

 

피해자 인종 별로는 한인이 세 번째로 많았다. 피해자 본인이 신고한 경우인 707건을 인종 별로 분류했더니 12.4%가 한인이었다. 88건이 한인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증오 사건은 한인 및 아시안들 사이에서 신고율이 상당히 낮고, 특히 젊은층보다 노인층에서 더 낮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증오 사건을 경험한 거의 모든(98.2%) 아시안 노인들은 미국에서 아시안의 안전이 더 위험해졌다고 생각했고, 높은 스트레스(65.5%)와 불안(24.2%)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와 증오 범죄의 영향으로 안전과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아시안 노인들의 외출이 줄어들고 고립된 시간이 증가한 가운데, 증오 사건을 경험한 아시안 노인들이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경험(65.5%)한 경우가 증오 사건을 경험하지 않은 경우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안 노인들의 정신건강도 자연스레 악화됐으며 치매, 우을증, 불안에 더해, 피로,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으로도 나타났다. 증오 사건을 경험한 아시안 노인들의 불안증 발생률이 경험하지 않은 경우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한인들의 경우 ‘화병’으로 불리는 분노 증후군 증상을 이해하고 감지하고 치료하도록 교육받은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미국에 많지 않아,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움을 받기 더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안 노인 증오 사건은 유형 별로 괴롭힘(Harassment, 57.6%)이 가장 많았는데, 거의 대부분이 언어적 괴롭힘(Verbal)으로 ‘칭챙총’과 같은 아시안 비하 또는 혐오 발언, 다양한 형태의 비방이나 욕설 등을 피해자를 향해 내뱉는 것이었다. 신체적 폭행(26.2%)이 두번째로 많아 충격을 줬다.

 

여기엔 협박이나 위협만 이뤄진 사례도 포함됐지만 실제로 물리적인 가해가 이뤄진 사례가 가장 많았다. 상대방이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의도적으로 피하는 행동들(21.1%)이 그 다음이었다.

 

이어 관련 게시물이나 직접적인 비방 메시지 등 온라인 증오(7.8%), 기침이나 침을 뱉는 행위(7.8%), 직장내 차별(4.7%), 낙서, 반달리즘, 절도, 강도 등의 재산피해(7.2%), 서비스 제공 거부(5.7%) 등의 사례도 적지 않았다.발생 장소의 경우 절반(51.2%)이 거리, 대중교통,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