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사기 유죄인정, 3억 달러 벌금납부 합의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수년간 진행된 미국 당국의 디젤 엔진 배기가스 사기 조사와 관련, 유죄를 인정하고 약 3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FCA는 미국에서 판매된 10만대 이상의 구형 램 픽업트럭과 지프 SUV(스포츠유틸리티차)에 대한 배기가스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배기가스 조작 혐의를 받는 디젤 차량은 2014∼2016년형 모델이다.
FCA는 작년 1월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과 합병해 스텔란티스로 사명이 바뀌었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피아트, 마세라티, 지프, 시트로엥 등의 브랜드를 가진 세계 제4위 완성차 업체다.
FCA의 이번 유죄 인정 합의는 독일 폭스바겐이 60만대의 차량에서 배기가스를 조작한 이른바 ‘디젤 게이트’로 유죄를 인정한 지 5년 만이다. 앞서 2015년 폭스바겐은 대기오염 물질 배출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디젤 자동차의 배기가스 장치를 조작한 디젤 게이트로 파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