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다음 날 총기 판매점에서 소총 1정 산 뒤 잇따라 무기 확보
범행 사흘 전 SNS에 소총 사진 게시…"난 이제 달라 보인다" 문자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참사를 일으킨 총격범이 18살이 되자마자 돌격용 소총 2정과 총알 375발을 합법적으로 구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는 18살 생일(5월 16일) 다음 날인 지난 17일 AR-15 반자동 소총 스타일의 돌격용 무기 1정을 샀고, 20일 AR 돌격용 소총 1정을 더 구매했다.
라모스는 또 18일에는 총알 375발을 샀다.
텍사스주 상원의원 존 휘트마이어와 롤런드 구티에레즈는 경찰 브리핑을 토대로 라모스가 연방면허를 가진 현지 총기 판매점에서 무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라모스는 범행 사흘 전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용량 탄창이 장착된 소총 두 정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또 일부 친구에게는 총기와 총알 사진과 함께 "난 이제 달라 보인다. 나를 못 알아볼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모스의 한 동창은 CNN 방송에 "나흘 전 라모스가 AR 소총 사진과 총알을 가득 채운 백팩을 찍은 사진을 보냈다"며 "'왜 이걸 가지고 있냐'고 묻자 라모스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범인은 자신의 틱톡 프로필에 "아이들이 실제로 겁먹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총 1정은 라모스가 초등학교까지 몰고 간 차량에서, 나머지 1정은 총알 30개들이 탄창 7개와 함께 학교에서 각각 발견됐다.
범행 당시 라모스는 경찰 특수기동대(SWAT)가 입는 스타일의 전술용 조끼를 착용한 상태에서 아이들과 교사를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어 학교 인근 국경경비대원들이 사건 현장에 출동하자 교실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대치하다가 요원들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