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50세 미만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만명을 넘어섰다.
뉴욕타임스(NYT)의 데이터에 따르면 17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732명으로 집계되며 오미크론 대확산이 수그러들던 지난 2월 20일 이후 약 석 달 만에 처음으로 10만명을 넘겼다.
2주 전과 비교하면 61% 증가했고, 4월 초와 견주면 3배로 늘었다.
확진자 증가 곡선을 보면 오미크론 대확산 때처럼 가파르지는 않지만 기울기가 점점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지역적으로도 미 전역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북동부와 중서부에 특히 타격이 집중된 모양새다. 이들 지역 상당수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이미 지난여름 델타 변이 확산 당시의 정점을 넘어섰다.
특히 공식 집계에는 잡히지 않는 가정용 자가검사 키트로 집에서 검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실제 확진자 규모는 주 정부 등이 집계한 이런 통계치보다 더 클 것으로 언론들은 보고 있다.
이보다는 완만하지만 입원 환자도 상승세다. 17일 기준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만2,642명으로 2주 전보다 27% 늘었다. 다만 확진자와 입원 환자의 증감 추이를 뒤따라가는 후행 지표인 사망자 수는 아직 감소세다. 17일 기준 318명으로 2주 전과 견줘 7% 하락했다.
로셸 월렌스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차 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 접종), 즉 4번째 백신의 접종 자격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이날 말했다.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현재 50세 이상으로 돼 있는 2차 부스터샷 권고 대상을 그 이하 연령대로 확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방정부는 당초 7월 15일 만료될 예정이었던 공중보건 비상사태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해제할 경우 주 정부와 의료기관에 60일 전 이를 미리 고지하겠다고 했는데 그 마감일인 지난 16일 아무 조치 없이 넘어갔기 때문이다.
6주간 브리핑을 중단했던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은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다시 증가하자 이날 브리핑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