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대비 47% 올라, 갤런당 1.4달러 더 지출
전국 개솔린 가격이 또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10일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당 4.374달러로 집계됐다. 전국 개스값은 1년 전보다 47.4% 급등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주유할 때 1년 전보다 갤런당 1.407달러를 더 내야 한다.
가장 개스값이 비싼 주는 캘리포니아로 갤런당 5.841달러에 이르렀다. 개솔린 뿐 아니라 경유(디젤) 가격도 전국 평균이 갤런당 5.550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석유 제품 가격 급등의 배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시장 교란이다. 미국 등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우려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130달러 선까지 넘나든 것이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개솔린 평균 가격은 전쟁 초기인 지난 3월 14년 만에 처음으로 갤런당 4달러 선을 넘어 계속 상승 중이다.
원유 가격 상승과 노동력 부족 사태가 맞물린 미국의 휘발유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CNBC방송에 따르면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사장은 휘발유 가격이 향후 2주간 0.15∼0.20달러 추가 상승해 배럴당 4.5달러 선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